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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증거 은폐 동영상에 "농담한 것"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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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증거 은폐 동영상에 "농담한 것" 황당 해명

경찰 고위간부 "국정원 사건 은폐 사실, 인정 못 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던 경찰청 고위 간부가 수사 결과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일체 부인했다.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은 25일 오후 열린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하드디스크 분석결과를 모두 은폐했다는 공소장을 인정하느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은폐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당시 수사부장이었던 최 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12월 1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당 측은 그가 올해 4월경 부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점을 들어 '매관매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 수사국장은 "김용판 전 청장이 (분석 결과를)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한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당시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진실이라고 믿냐"는 정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대해 "분석 범위 내에서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했다)"며 수사 결과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경찰 측은 국정원 댓글 증거 분석 당시 댓글 삭제 광경을 목격하고도 방치한 분석관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에 대해 "농담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야당 특위위원들이 경찰 측의 증거 축소·은폐 근거로 경찰청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한 분석관이 "자도 돼요?"라고 묻자 다른 분석관이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와요? 지금? 삭제를 좀 하는 편이더라구요"라고 답하는 대화가 나온다.

오전 질의에서 "보지 못했다"고 답했던 이성한 경찰청장은 오후 질의에서 "당사자에게 점심시간에 물어보니, '다른 사람이 자기 일 끝나고 잠잔다고 하니까 농담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사자를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이 청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증인 선택 부분도 있으니 나중에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은희, 특정 언론에 폭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

이날 국정원 사건 수사 당시 경찰 지휘부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여당 특위위원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권 전 수사과장은 지난 5월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국정원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특정 언론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걸 보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이어 권 수사과장이 변호사 시절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사무실을 폐쇄했다는 점, 수임 사건 관련 위증 교사로 수사를 받은 점 등을 들어 이 청장에게 "왜 특채로 채용했느냐"며 질타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권 전 수사과장이 언론에 상부 외압을 '폭로'한 데 대해 "위계질서 문란 아니냐"며 "경찰 조직은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나, 비밀을 유출했을 때는 대부분 파면이나 해임하게 돼 있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이 청장은 "생각해보겠다"며 "언론에 일방적으로 의사를 냅낸 건 공적 조직에 있어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제 공직생활 경험으로는 권 경정은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라며 "계급사회에서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공무원은 포상해야 한다"며 권 전 수사과장에 대해 여당과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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