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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 운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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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 운동 활발

연일 집회와 시위 이어져

오는 19일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악의 축' 발언에 대한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동안에만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위에서의 기습시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16일과 오는 18일, 20일 잇따라 대규모 반대집회가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종교, 여성, 학생, 노동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의 부시방한 반대 움직임은 방한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순신 동상 위 기습시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15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 주변을 점거, 이중 1명이 동상에 올라가 성조기를 불태우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부시방한을 결사 반대하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라고 밝힌 학생들은 유인물을 통해 "며칠 후면 개선장군처럼 입성할 국제 전쟁범죄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 전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그동안 미국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한 뒤 미군 기지를 무조건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부시의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해 싸울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기습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 학생. 여성. 노동 단체도 가세**

가톨릭 단체들의 연대모임인 '가톨릭 평화지기'(공동대표 박창익 신부, 양 비안네 수녀, 박순희) 회원 100여명은 15일 국방부, 덕수궁, 미국대사관 등을 기도하며 순례하는 '부시방한반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십자가의 길' 행사를 가졌는데 가는 곳마다 경찰들의 제지를 받았다.

이 행사는 미8군기지 정문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경찰들의 제지로 국방부 앞에서 시작됐다. 미 8군기지 정문 앞에는 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대'가 1년동안 집회 신고를 해 놓아 다른 단체는 집회를 열수 없다.

국방부 앞, 덕수궁 앞에서 진행된 평회지기 행사 내내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하는 경찰 측과 종교행사를 막지 말라는 참석자들 간의 공방이 계속됐다.

이 행사는 문정현 신부가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으로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대사관 근처 한국통신 건물 앞에서 문정현 신부는 경찰 100여명에게 저지 당했다. 문정현, 문규현 신부를 에워싼 경찰들은 다시 모여든 시위대와 1시간가량 몸싸움을 벌였다.

이러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문규현 신부는 "미군 주둔을 옹호하는 보수단체의 집회는 1년 내내 보장받는 반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종교행사는 무력으로 저지당하는 이 땅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김대중 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정착을 원하는 우리 국민과 민족의 입장을 부시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재 한국여성단체연합 고문 등 여성계 인사들은 15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조장하는 어떠한 발언과 정책에도 반대한다"는 '한미정상회담에 밝히는 여성 150인의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경기민중연대 등 경기도 30여개 시민단체들이 15일 오전 수원역 광장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각 지역단체들도 부시 방한 반대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대규모 집회 잇따라 예정**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등 600여개 정당,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16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부시방한 저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18일 오전 '부시방한 규탄 1000인 시국선언 및 평화행진', 20일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부시방한 반대 범국민대회' 등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미 대사관 앞에서의 반대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4일부터 매일 부시 방한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미대사관 에워싸기 연합 1인 시위 및 항의서한 전달 대회'가 계획되어 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은 '부시방한 반대 현수막 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 및 각 노조, 전국연합, 민주노동당 지역 본부 등은 지난 14일부터 각 사무실에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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