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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과민반응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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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과민반응 말자

"동물애호가들이 유발한 문화논쟁일뿐"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보신탕 논쟁에서 과민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프랑스의 AFP 통신사는 6일 한국의 보신탕문화에 대한 항의로 프랑스가 정면으로 역풍을 받고 있다고 우려 섞인 보도를 했다. AFP는 서울주재 프랑스 회사 및 공관의 전화교환원들이 보신탕 지지자들이 걸어온 수많은 항의전화에 곤욕을 겪었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프랑스 상품 불매를 거론하기도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 1년간 동물애호가 등으로부터 한국의 보신탕을 거론한 수천건의 메시지를 받았고 블래터 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에게 보신탕 근절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정몽준 회장은 이와 관련해 “FIFA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며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도 자신들과 다른 문화를 문제시하는 블래터의 편지를 비판했다.

지난 3일 프랑스의 동물애호가인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MBC 라디오에서 손석희와의 전화 대담 중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야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바르도는 5일 프랑스주재 한국기자들에게 보낸 성명문에서 “한국인들로부터 나를 모욕하고 협박하는 이메일 1천여통을 받았다”며 “나는 FIFA와 프랑스축구대표팀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논쟁을 끌고 나갔다.

블래터의 촉구 서한 이후 보신탕 문화에 관한 르뽀를 게재했던 일본 아사히 신문은 4일 한국의 농림 보건복지 외교통상부 담당자들이 11월말 대책회의를 갖고 88 올림픽 때 했던 것처럼 보신탕집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동물학대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한국정부 방침을 마무리 기사로 짤막하게 전했다.

2002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블래터와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바르도를 지지했더라도 대회와는 무관하다”며 “이번 보신탕 논쟁은 유럽 동물애호단체들이 캠페인의 하나로 유발한 것일 뿐이며 이런 문제를 우리 스스로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채경 홍보팀장은 “보신탕 논쟁은 우리의 대외 무역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며 “이번 문제는 단순히 동물애호가들의 주장이고 넓게 보아도 문화논쟁 차원에 불과하며 오히려 세련되지 못한 과민반응은 열등감의 표현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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