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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생각이 같다면 후원해 달라”

김원기 민주당 상임고문 이색 후원회

“지역구민들에게 의정보고회를 하듯 천편일률적으로 치뤄지는 정치인 후원회 문화를 바꿔보고자 했다."

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색적인 국회의원 후원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전북 정읍)의 후원회가 바로 그 것.

가장 달랐던 것은 후원회 자료집. ‘우리 정치의 새 방향을 제시합니다’라는 제목의 자료집은 지역구에 다리를 놓았다, 버스 노선을 늘렸다 등 의정활동에 대한 소개가 전부였던 타의원들의 자료집들과 확연히 구별됐다. 심지어 김 고문의 활동에 대한 소개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언뜻 보면 논문집처럼 보이기 조차 했다. ▲ 정당민주화와 지역주의 타파 ▲ 1인 보스정치 청산 ▲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 ▲ 시민참여정치 ▲ 타협과 상생의 정치 ▲ 국회의 정치적 기능 강화 등 정치개혁과제에 대해 각각 장을병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이장호 영화감독,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정국헌 사회과학연구소 사간원 소장, 이종훈 국회도서관 연구관의 글을 실었다.

사진도 없이 흰 바탕에 갈색 글씨로 ‘국회의원 김원기 후원의 밤’이라고만 적힌 포스터도 단촐해 오히려 눈에 띄었다.

김원기 상임고문 보좌관 김찬호 씨는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 따로, 후원회 따로’가 아니라 본질적인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후원을 받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인간관계 혹은 이해관계 때문에 사람만 보고 무조건 후원금을 내는 게 아니라 뜻과 생각을 같이 할 때 후원금을 내는 풍토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김 보좌관은 “특히 초.재선 의원도 아니라 여당의 지도급 의원으로 책임감도 느꼈다”며 “가뜩이나 정치가 폄하되는 현실 속에서 후원회 문화 등 정치기풍을 바꾸는데 모범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원래는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하고자 했으나 참석자들이 너무 낯설어 할 것 같아 형식까지 바꾸지는 못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지적한 여섯 가지 정치개혁 과제들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보고하는 형식의 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후원회에는 김 고문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개혁파 의원 모임인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쇄신연대 총간사인 장영달 의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근태, 정동영, 정대철 상임고문, 이미경 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이 밖에도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 조부영 자민련 부총재,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원기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치의 틀 전체가 개혁돼야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는 제왕적 대통령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장영달 민주당 의원은 “내년 4월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예비선거제를 도입할 것인데 이 운동을 김원기 의원이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5선 의원인 김원기 상임고문은 최근 내년 한중수교 10주년 기념으로 중국 5대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사상 첫 한국문화엑스포의 조직위원장에 내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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