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6일 낮 12시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인천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전국 동시다발 조선일보 규탄대회’를 열었다.
광화문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 개최된 서울 대회는 민주노총 박점규 조직1차장의 사회로 민주택시연맹, 서비스연맹, 금속연맹 등 소속 조합원 50여명이 참석, 1시간 동안 진행됐다.
8.15 민족통일축전방북단 일원이었던 강승규 민주택시연맹위원장은 연설에서 조선일보 방북단 보도에 대해 “도덕과 상식에 기반해 볼 때, 조선일보가 우리의 방북을 매도할 줄은 몰랐다”며 “분단의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수구적이고 반개혁적 보수언론”이라고 비난했다.
또 “조선일보는 부시 정권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찬양, 동조하고 있다”며 “요즘 조선일보를 보면 마치 흑색신문 같다”고 주장했다.
임종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집행위원장도 발언을 통해 “조선일보는 최근 사외보를 발행,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조선일보가 언론으로써 이성을 회복하고 역사와 민족 앞에 참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선일보 반대 운동은 단지 조선일보 하나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제2의 민주화 운동이며 통일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6월 이후 산하 노조별로 진행시켜온 조선일보 구독중단 운동과 관련, 박점규 차장은 “26일 현재까지 509부의 구독을 중단시켰다”며 “연말까지 노조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구독 중단 운동과 평생구독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좀더 시간이 지나면 큰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장은 또한 “앞으로 민주노총 주최의 모든 집회 및 행사에 대한 조선일보의 취재를 거부하겠다”며 “아울러 민주노총 산하 1,800여개 사업장에 조선일보 기자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연말까지 ‘조선일보 규탄대회’를 연맹별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 조선일보 앞에서 벌일 예정이며, 전국 동시다발 규탄대회도 오는 11월10일(토)과 12월19일(수)에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의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과 취재거부방침에 대해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조선일보에서는 다들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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