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이 상을 제정한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사실을 밝혔다. 세계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선정, 지원할 '박경리 문학상'은 오는 10월 6일에 첫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부문은 소설이며 상금은 1억 원이다.
이 상은 등단 5년 이상 경력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작품의 창조성과 활발한 활동 가능성,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예술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국내 여러 문학상이 한국 작가에 한해서 시상하는 것과 달리, 이 상은 세계 문학상을 표방해 나라 바깥으로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첫 회에만 한국 작가에 한하며, 2회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
소설가 박경리의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박경리 선생은 생전에 이웃나라와의 관계와 통일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고 문화의 역할을 강조하셨다"며 수상 대상을 세계 작가들로 넓힌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토지문화재단은 올 10월 27일부터 29일일까지 강원도 원주 토지 문화관과 박경리 문학 공원 등지에서 '제2회 박경리 문학제'를 열기로 했다. 제1회 박경리 문학상의 수상자는 이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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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박경리 문학상' 제정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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