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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4기 불량 부품 사용…2기 '긴급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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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4기 불량 부품 사용…2기 '긴급 정지'

환경연합 "최신형 핵발전소 이 지경이라면…"

신고리 핵발전소 1·2호기와 신월성 핵발전소 1·2호기에 시험 성적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신고리 1호기는 2011년 2월, 신고리 2호기는 2012년 6월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등 모두 최신형 핵발전소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를 정지하도록 지시하고 지난 8일부터 계획 예방 정비 중이던 신고리 1호기의 정비 기간을 연장해 제어 케이블을 교체하도록 했다. 또 현재 위조품 조사 등을 이유로 연말로 가동이 미뤄진 신월성 2호기는 운영 허가 전까지 제어 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제어 케이블은 핵발전소에 사고가 일어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 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다. 원자로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원거리에서 제어 계측 설비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데, 이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어 케이블이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제어 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문제가 된 제어 케이블의 원본 시험 성적서를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된 부품이 시험에 실패했는데도 검사를 담당한 업체의 직원이 이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받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 안전 신문고'에 지난 4월 말 이런 제보가 접수되면서 밝혀졌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국장은 "핵발전소에서 제어 케이블은 우리 몸의 뇌가 내린 결정을 전달하는 신경 계통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이렇듯 핵발전소의 핵심 신경계와 같은 제어 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가장 최근 지어진 핵발전소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 봐도 핵발전소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모든 핵발전소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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