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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긴급 성명 "北 강력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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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긴급 성명 "北 강력히 규탄"

中 "상황 주시", 日 "만전 기할 것", EU·이스라엘 "강력 비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긴급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condemn)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이 해안포 사격을 감행한 지 4시간 만인 새벽 4시 33분께(미국 동부 시간) 성명을 발표했다. <AFP> 통신은 성명이 새벽시간대에 나온 것에 대해 미국이 그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성명에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 이른 시각 남한의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정부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 행위(belligerent action)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동맹국인 대한민국의 방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평도 소식은 미 동부 기준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서울발 기사로 백악관에 타전됐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한반도 라인은 서울의 한국 정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격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현재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더 확인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신속하게 움직였다. 근로감사절 휴일을 맞아 휴식 중이었던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이날 상황 보고를 받고 오후 4시 45분께 총리실로 출근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기자들 앞에서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에게 정보 수집과 예기치않은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만전을 기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남북 간 포사격 사태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격 주체를 북한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해안포 사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애슈턴 대표는 사건 초기 청와대가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밝힌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자제 촉구를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미친 체제를 쓰러뜨려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는 말로 북한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베르만 장관은 북한이 '악의 축'이라면서 시리아, 이란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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