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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휴가를 위한 노하우…"벼락 치면 차에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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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휴가를 위한 노하우…"벼락 치면 차에 있어라!"

[메디컬 피트니스] 한여름 운동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

2010년도 휴가철이 한창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휴가를 다녀오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번 주말부터 열흘 정도 휴가철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7개월에 걸쳐 운동은 날씨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만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일기예보 때마다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운동은커녕 햇빛에 노출되기만 해도 몸이 무거워지면서 축 늘어지는 시기에 운동을 하는 것이 과연 몸에 좋기는 한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한여름에 건강 유지를 위해 감안해야 할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열 손상 환자의 응급 처치

더위가 강해질수록 열에 의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강한 운동을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경우에 열 손상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열 손상은 노인층, 어린아이,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일어나며, 열 경련, 일사병, 열사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열 경련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통증이 함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땀을 많이 배출하면서 인체 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 원인입니다. 더위를 참으며 장시간 극기 훈련을 하듯이 마라톤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경우 흔히 발생합니다.

열 손상 중 가장 흔한 일사병은 수분 배출이 많아지면서 체액이 필요량보다 부족한 것이 원인입니다. 수분 소실이 많아지면 전신 쇠약, 현기증, 오심과 두통 등이 나타나고, 맥박이 빨라지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얼른 시원한 곳으로 옮겨 수분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얼른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채 의식 불명이나 체온 상승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열 손상 중 가장 심각한 상태인 열사병은 40℃이상의 고열과 의식 상실이 특징입니다. 열사병은 육체 활동을 아주 과다하게 하는 경우,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건물에 거주하는 분이나 문 잠긴 차량에 갇힌 어린이에게서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빨갛게 변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며, 사망률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의한 열 손상 환자의 응급 처치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긴다.
② 의식이 있으면 충분한 양의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게 한다.
③ 의복을 벗기고 선풍기나 냉방기를 가동시킨 후 휴식을 취한다.
④ 의식이 나빠지거나 체온이 더 상승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긴다.


물놀이 사고 예방과 응급 처치

여름철 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놀이일 것입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찬 음료수를 한 잔 마시며 땀을 식히노라면 한여름의 더위를 잊는 것은 생활의 청량제 역할을 합니다. 계곡보다 해수욕을 즐기시는 분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가 더위를 식힌 후 파라솔 아래에서 햇빛을 피하노라면 일상을 떠난 즐거움이 배가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이면 거의 매일 물놀이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으니 예방과 응급 처치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 운동입니다. 수영에 앞서서 준비 운동을 한 후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셔서 사람의 몸이 온도가 낮은 물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물이 차가울수록 이 과정은 더욱 중요하며, 예기치 못한 익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 조끼를 착용한 후에 수영을 해야 합니다. 깊은 물에서 수영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은 목뼈 골절이나 신경 손상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고는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물놀이 사고에 대한 응급 처치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물에 빠진 사람은 최대한 빨리 구출한다. 소리를 질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고무 튜브나 막대기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물 밖으로 건져 낸다.
②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면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공기가 오갈 수 있도록 기도를 연 다음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한다.
③ 숨을 쉬지 않으면 즉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의식 불명, 호흡 불확실, 움직임이 없는 경우에는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④ 다이빙에 의한 사고는 목뼈를 고정한 상태에서 119에 신고하고, 목뼈 보호 장비로 고정한 후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⑤ 수영 중에 종아리에 쥐가 나면 발끝을 쥐고 몸 안쪽으로 끌어당긴 다음 몸에 힘을 빼고 발바닥 오목한 부분을 가볍게 압박하며 주무른다. 물 밖으로 나오면 다리를 쭉 뻗고 무릎을 누른 뒤 엄지발가락을 끌어당긴다. 통증이 지속되면 더운물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마사지를 한다.


▲ 즐겁고 안전한 한여름 휴가를 위해서는 각종 응급 처치 요령을 꼭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downeyca.org

벼락 피하기와 응급 처치

여름이 지나는 동안 가뭄, 장마, 폭염, 태풍이 거의 매년 순서대로 찾아옵니다. 휴가철에 접어드니 장마가 거의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듯하지만 기층이 불안정하거나 하면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건 합니다. 이 때 번개와 벼락이 동반되면 즐거움이 공포로 바뀌는 수가 있습니다.

사망 또는 부상의 원인이 되는 벼락은 등산, 골프, 자전거타기,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잘 발생합니다. 특히 몸에 금속 물질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복장이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벼락을 맞는다는 것은 수만 볼트의 직류 전류가 사람의 몸을 직접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심장 마비, 호흡 마비 등을 초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전류가 지나간 부위로 화상, 신경이나 근육 손상 등과 같은 손상을 일으킵니다.

동시에 여러 명이 벼락을 맞은 경우에는 심각한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은 고전압에 의해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것이므로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빨리 병원으로 옮겨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벼락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번개가 발생하면 산꼭대기나 산봉우리에서 빨리 피한다.
② 금속성의 물품을 버리고 멀리 피하며, 전기가 잘 흐르는 물체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③ 노출 지역에서 번개를 만나면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동굴 속이나 좁은 골짜기와 같이 노출되지 않은 곳으로 피한다.
④ 큰 나무 외에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멀리 떨어져서 몸을 낮게 움츠리거나 엎드린다.
⑤ 수영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물에서 빨리 나와야 하며, 보트를 타는 경우에도 얼른 내려 대피한다.
⑥ 자동차는 벼락으로부터 보호해 주므로 차를 세우고 차 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 좋다.


무더위 상태의 운동 요령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운동이건, 휴가를 즐기기 위한 운동이건 무더위 상태에서의 요령은 대동소이합니다.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몸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하므로 땀을 뻘뻘 흘리며, 괴로움을 꾹 참고 운동을 지속하는 일은 삼가야겠습니다.

운동시 땀이 나는 것은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피부를 통해 밖으로 발산되는 열은 땀이 날아가는데 필요한 열로 전환됨으로써 피부를 식혀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를 통해 땀이 흐르게 되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목이 마르다는 것은 이미 몸에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 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인 만큼 목이 마른 후에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이 마르지 않게 하는 일이 몸에 더 바람직한 일입니다. 수분 섭취는 물이나 스포츠 음료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이산화탄소와 당분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는 잠시 기분을 좋게 할 뿐 갈증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땀의 맛에서도 알 수 있듯이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이 함께 빠져 나가므로 물 1리터 당 소금 1~2g을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더위 상태에서 땀 배출이 많아지면 체액 부족과 함께 어지럼증, 맥박 증가, 체온 증가 등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신체에 이상신호가 나타나면 당연히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원한 곳을 찾아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련과 같이 열 손상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경련을 풀기 위한 마사지를 실시합니다.

우리 몸은 수만 년 동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아직도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시행하는 갑작스런 운동은 인체의 순응 능력을 헤쳐 신체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체의 순응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켜 가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 아래보다는 그늘진 곳에서 첫날은 20분 정도 운동을 한 후 20분의 휴식을 취합니다. 2주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운동량과 시간을 늘려가되, 낮 시간보다는 아침저녁에 조금이라도 온도가 낮은 시간을 택하여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동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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