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개성공단 상황 및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대변인 성명'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에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지난 3일 개성공단 내 남한 체류 인원이었던 '최후의 7인' 귀환 당시 북한이 남한 기업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문제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었다고 한 것에 대해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러운 행위라고 평가했다. 남한의 모든 인원이 귀환하고 남북을 잇는 통신선마저 북한에 의해 무용지물이 된 상태에서 나온 제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지난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보낸 팩스에서 협의를 위한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다는 것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며, 오히려 북한은 정부가 지난 14일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하기 전까지 문제해결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지난 16일 오전 북측으로부터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대답'을 팩스로 전송받았다며 통일부에 신고한 문서. 북한은 이날 이후 18일에도 입주기업들에 팩스를 보내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 날짜까지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에 이어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또다시 팩스를 보내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협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남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개성공단 관리 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대변인 명의로 전송된 팩스에서 북한은 5월 3일 남한의 마지막 잔류 인원들이 철수할 당시 제품과 원부자재를 반출하기 위한 문제를 협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 다음주인 5월 6일까지 구체적인 협의 및 출입계획을 제출하라는 안까지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통일부는 '개성기업들의 두 번째 팩스에 대한 통일부 입장 설명자료'를 통해 북한이 5월 6일까지 구체적인 협의 및 출입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진정으로 원부자재 및 완제품반출 허용의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국간 협의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18일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여기에 더해 북한이 유도탄을 발사하는 등 도발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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