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대중 앞에 모습 드러내

"나의 사망설은 적들이 만들어낸 터무니 없는 말"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한 뒤 처음으로 28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쿠바 국영 TV를 통해 그동안 나돌았던 사망설을 일축하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80세인 카스트로는 지난 7월 31일 장 출혈 수술을 받기 위해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한 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카스트로 의장은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영상에서 "회복이 늦어질 것이며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계획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자신의 사망설은 적들이 만들어낸 것이며 터무니없고 모욕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쿠바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28일자를 손에 들고 "그들이 지금 뭐라고 말하는지 한번 보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카스트로 의장을 담은 영상은 그의 오랜 친구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이 보행이 가능하며 밤에는 아바나 외곽으로 여행도 다닌다"고 말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