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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vs비둘기파… 민주 원내대표 선거 D-1,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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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vs비둘기파… 민주 원내대표 선거 D-1, 승부는?

막판 표심 경쟁… "강한 야당 만들어야" VS "저는 파랑새파"

민주당 19대 국회 2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전병헌, 김동철, 우윤근(기호순) 후보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나와 설전을 벌였다.

상당수 의원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안갯속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이들의 공방을 지켜봤다.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당이 위기임을 지적하며 혁신을 주장했다. 그러나 비교적 급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 후보는 '선명한 야당'을 내세우며 대여 투쟁을, 온건 성향인 김 후보와 우 후보는 각각 '무신불립',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비교적 성향이 다른 전병헌 의원을 중심으로 '전병헌-김동철', '전병헌-우윤근' 구도로 진행됐다.

전 후보는 우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상임위에서 해결되지 않는 안건은 6인 협의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6인 협의체에서 타결하게 되면 민주당이 이슈를 선도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에 대해선 '우클릭' 논란이 벌어진 당 강령 개정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5년 창당정신이 보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이고 정책적이었다"며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는 게 위기 극복"이라며 '존재감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과거 민주당을 보면 너무 앞서가서 국민 눈에는 강경하게 비춰졌다. 그게 맞더라도 (강경하다는) 인상이 그대로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만 똑똑하다는 오만에 휩싸여 있다. 당내에선 패권주의, 밖에선 믿을 수 없는 정당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자신이 '온건파'로 지칭되는 데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저는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파랑새 파"라며 "평소엔 온화하지만 둥지를 지키기 위해선 다른 새들과 목숨 거는 걸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 인사가 없어 원내대표 선거에 '호남 안배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후보자들은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수도권 후보'인 전 후보에게 "전병헌이 '호남 안배론'에 비판적이다가 요즘엔 호남출신 정책위의장 됐으니 원내대표는 수도권에서 돼야 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그런 논리도 성립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안배라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당헌에 지역 안배로 지명하게 돼있는 최고위원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호남 후보'인 김 후보와 우 후보는 호남에서의 '안철수 신드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후보는 "호남이 정치 위기"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 시 호남 지지율은 우리가 더 낮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실체없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혁신하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는 다음날인 15일 오전 진행된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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