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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뭐냐?…靑 "어렵게 생각 마라" 50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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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뭐냐?…靑 "어렵게 생각 마라" 50분 강의

靑 미래전략수석 브리핑에도 기자들 여전히 '갸우뚱'

'창조경제가 도대체 뭐냐'는 모호성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작심한 듯 긴 시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순흥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3일 오후 질의응답까지 합쳐 무려 50분 동안 창조경제 관련 브리핑을 했다. 대학의 한 시간 강의에 맞먹는 분량이었고,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시청각 자료까지 동원했지만 모호성 논란을 완전히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3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간혹 '창조경제는 벤처 창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물론 벤처 창업이 중요하다. 그러나 벤처 창업은 열 하면 하나 정도 성공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드려면 5년, 1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보기 : 朴대통령이 직접 설명한 '창조경제' 들어보니…)

최 수석은 "그렇게 고용률 70%를 달성할 수 있겠나"라며 "벤처도 하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세계로 나가 1·2위 하는 것까지 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창조경제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제민주화"라며 "특히 작은 기업에서는 경제민주화 없으면 창조경제 안 된다(고 한다). 동전의 앞면은 창조경제, 뒷면은 경제민주화"라고도 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자생력이 중요하다"며 "창조경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하는 범국가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창조경제는) 결국은 파이를 크게 하는 것"이라면서 "창업, 중소·중견·대기업, 영세기업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는 그런 것이 창조경제"라고도 했다.

결국 최 수석의 말을 종합하면, '창조경제'란 신기술개발, 기초 연구개발(R&D), 벤처 창업, 중소기업·중견기업 성장, 대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경제의 세계화 저변 확대, 국내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성장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 된다. 이쯤 되면 굳이 '창조'경제라고 할 것 없이 그냥 경제 그 자체인 셈이다.

최 수석은 "창조경제가 도대체 뭐냐고 컨퓨전(혼란)도 많고 질문도 많아서 사례를 몇 가지 뽑아왔다"며 구글, 아이폰, 카카오톡, 가수 싸이 등의 예를 들어 창조경제를 설명했다. '창조경제 개념도'도 제시했다.

▲최순흥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3일 제시한 '창조경제 개념도.' ⓒ청와대

그러나 기자들이 여전히 '막연하다', '기업의 혁신경영과 뭐가 다른 거냐'는 취지의 질문을 쏟아내자 최 수석은 "용어에 '창조'라는 말이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상당히 어렵게 됐다"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많은 융합과, 아이디어와, 없던 직업이 생긴다든지, 많은 일자리 만드는 것으로 단순하게 보면 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 어떤 분야에서 몇 개의 일자리가 나오는지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예상을 했겠나"라며 "몇 개의 일자리가 언제, 이런 건 굉장히 (말하기) 힘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수석은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 6대 전략으로 △창의성이 정당히 보장받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벤처·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 △신시장·신산업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글로벌 기업 및 창의인재 양성,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 △창조경제 문화 조성을 들었다.

단계별 추진 일정으로는 오는 6월까지를 '정책 수립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기간으로 잡아 이 기간 중 창조경제 실현 계획을 마련하고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여는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본격적으로 정책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창조경제 포털'을 만들어 일반인들과 아이디어를 소통하고 교류하는 등 평가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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