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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만난 빌 게이츠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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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만난 빌 게이츠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

朴대통령, 게이츠와 창조경제·핵발전 등 의견교환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공동 창업주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을 만나 창조경제와 핵발전 등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게이츠 회장은 '핵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게이츠 회장을 접견했다. MS 회장에서 물러난 뒤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해 4세대 원자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게이츠는 "한국이 전력을 싸게 공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의 핵발전 및 핵발전소 수출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게이츠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깨끗한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원자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원자력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 오작동 대응,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이 극복할 과제"라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이 자원이 없어 오래 전 원자력을 도입한 이후 지금은 세계 제5위의 생산국이 되었고 원자력 수출국이 되었다. 앞으로 핵폐기물 처리문제 등이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주요 3후보 중 유일하게 '탈핵' 관련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었다.

김 대변인은 게이츠 회장이 "컴퓨터 기술을 접목한 4세대 원자로 개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 연구계 및 산업계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협력 계획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것은 박 대통령이 5월 방미에서 미국 측에 제기할 주요 의제 중의 하나가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화록이나 김 대변인의 브리핑 어디에서도 최근 2주년을 맞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핵발전소 참사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현 '테라파워' 회장)를 접견했다. ⓒ청와대

박근혜, 빌 게이츠에 "창조경제란…"

한편 박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에게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한국도 어려움이 많다"며 "한국이 어떤 경제로 나갈 건가 하는 것으로 저는 창조경제를 제시했고 새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다"면서 자신의 '창조경제'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상상력, 창의성,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하고 산업과 산업, 문화와 산업이 융합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이 꽃피고 그로 인해 새로운 시장,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 체제를 바꿔 나가자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에 대해 "한국은 여러 가지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며 "양질의 교육과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대기업인 삼성 같은 탁월한 기반이 있어서 출발점은 아주 좋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 경제에서 핵심 중 하나가 창업"이라며 "미국도 MS라든지 페이스북, 구글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일어나서 역동성을 계속 유지하며 성장해 가고 있는데,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라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건넸다.

게이츠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투자가)들이 많기 때문에 지원을 쉽게 할 수 있다. 그 결과 '성공이 성공을 잉태하는 순환구조'가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기초과학연구에 있어서 정부가 아주 관대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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