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선언적인 포부를 소개하면서도, 이를 달성할 구체적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귀기울 것 같지 않고, 한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은 " 박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은 두 가지뿐"이라면서 "북한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대가를 주거나,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첫번째 선택은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실패한 방안이며, 두 번째 선택은 전임 이명박 정부 때 사용한 것으로 천안함과 연평도 피격 사건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박근혜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통신은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시절의 빠른 경제성장을 언급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엔저정책 등 대외경제적 여건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원화 가치는 지난해 23% 상승하고, 올해 들어 벌써 5%나 추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의 경쟁력은 한국 제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
통신은 "박 대통령은 엔저 문제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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