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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변인도 "윤창중,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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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변인도 "윤창중, 바람직하지 않아"

이상일, 조순형도 윤창중 비판 가세…논란 확산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임명 직후부터 야당이 '막말 인사'라고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매섭다. 이어 새누리당 현직 대변인인 이상일 의원과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등 보수진영에 속한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8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워낙 시작단계고 요즘에는 딱히 설명할 게 많지 않은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감싸면서도 "언론을 홀대한다고 할까, 그런 인상을 주는 태도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6일 윤 대변인의 "기삿거리는 없다. (인수위원 워크숍은) 공개할 만한 영양가는 없다"는 발언에 대한 지적이다. 윤 대변인이 당시 '기사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대변인이 판단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이상일 대변인은 "기자들과 국민이 기사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 창구를 대변인으로 일원화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의 방침에 대해 "필요한 측면은 있다. 혼선을 막고, 특히 결론나지 않은 것들이 미리 알려지면 오해도 일으키기 때문"이라면서도 "가능하면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같은날 조순형 전 의원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변인으로서의 기본적 자세가 안 돼 있는 것 같다"며 "모처럼 인수위가 워크숍을 했는데 '내용이 보도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는) 그건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성심껏 브리핑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지고 보도하느냐는 언론에 맡겨야 한다"며 "대변인이 판단한다는 독선을 부리고 있는데 참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전 의원은 나아가 "인수위에서 논의하는 여러 가지 사항들이 무슨 국가 안보에 관한 그런 국가기밀은 아니다"라고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대(對)언론 보안지침을 직접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인수위원들도 자유롭게 인수위 운영방향이라든가 현재 사항에 대해 언론에 대해서 얘기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차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조 전 의원은 "박 당선인이 당선된 지 3주째 접어들고 있는데 한 번도 언론 앞에 선 적이 없다. 정식으로 기자회견 한 적이 없다"며 "이건 아주 잘못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배경설명도 안 하고 명단만 발표하고 마는 것은 '인사권은 내가 결정하니까 받아들여라'(고 하는) 독선적인 태도"라며 "당선인의 언론관을 바꿔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의 언론 접촉 방침을 바꾸지 않을 계획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인과 인수위의 언론관이 지나치게 폐쇄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데 대해 "오히려 요즘 시대상에 잘 맞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왜냐하면 너무 많은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기사를 너무 많이 쏟아내다 보니까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국민이 혼란스러워하시지 않느냐"며 "설익은 정책이 국민에게 언론의 힘을 빌어 보도된다거나, 아니면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가 나간다면 정책으로 확정되기 전에 국민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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