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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시끄러운 윤창중 임명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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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시끄러운 윤창중 임명 잘했다"

"문재인은 형편없고, 안철수는 '깡통'"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했던 시인 김지하 씨가 8일 "(박 당선인이) 윤창중이라는 시끄러운 사람을 대변인으로 앉힌 게 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하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당선인이) 첫 단추부터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문재인을 지지하는 48%는 국가전복세력, 공산화세력이라는 막말까지 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씨는 "(그들이) 공산화 세력을 쫓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것"이라고 오히려 맞장구를 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선 이후 박 당선인과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50, 60대가 당선시킨 것 같은데 20, 30대도 귀한 세력이니까 아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과거사 반성, 그 정도지 발가벗고 춤을 춰야 되냐"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김지하 씨는 "우리 아내 견해가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어느 날, '제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딸, 이 사람의 18년 동안 고독은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어떤 고통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겠는가해서 만나서 보니까 내공이 있다는 걸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통이 오랜 사람한테 어떤 사명감이 주어지면 이 여자가 뭘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박 당선인이 '역사에 맡기자'는 수준의 언급을 한 것을 놓고 김지하 씨는 "그 정도지 대통령이 그 이상 뭘 하겠냐, 발가벗고 춤을 줘야 되냐"며 "역사에 맡긴다는 건 앞으로 그런 짓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좋은 정치를 하면 (유신 시대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정치 신념 가졌다면서 선거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냐"

야권에 대한 맹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김지하 씨는 "김대중 씨는 내가 끌고 나오다시피 한 사람이지만 북한에 돈을 갖다 바쳐서 그 돈이 폭탄이 돼 돌아왔다"며 "그대로 꽁무니 따라서 쫓아간 게 노무현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씨는 심지어 '그렇게 지원을 해서 점점 통일과 가까워진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는 질문에 "어디가 가까워지냐,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가 아니라 '형편없다'"고 평했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가만 보니까 '깡통'"이라고 재차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안 전 후보의 미국행을 놓고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선거 끝나기도 전에 미국으로 도망가냐"며 "문재인을 지지했으면, 100분의 3만 지지했다 해도 그 결과를 기다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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