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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협상재개 및 '새정치선언'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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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협상재개 및 '새정치선언' 전격 합의

安측, 협상팀서 이태규 제외…19일부터 협상 재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 협의 재개에 전격 합의했다. 정치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도 합의해 발표하기로 했다. 두 후보의 회동이 시작되고 결과가 발표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두 후보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2차 직접 회동을 가졌다. 회동 이후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다음과 같은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1. '새정치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이것은 개혁의 시작이라는 점을 합의했다.
2.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3.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어 양 측 대변인은 "실무협상팀은 내일(19일)부터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추가로 알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안 후보 측에서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닷새 만에 양 측의 단일화 방식 협의가 재개되게 됐다.

앞서 한때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서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총사퇴에 이어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가 결정하라'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고, 이후 안 후보가 오후 광주 회견에서 후보들 간의 만남을 최대한 빨리 갖자고 화답함에 따라 회동 성사도 협상 재개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18일 오후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회동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협상 시작-결말까지 30분…'전격' 합의 전모는?

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0분께 회담장으로 마련한 식당에 도착했다. 안 후보가 49분, 문 후보가 50분에 각각 도착해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면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다시 마주앉게 돼 다행"이라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 간의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이 끝난 시각은 두 후보가 입장한 지 정확히 30분여가 지난 오후 8시21분. 양 측 대변인들이 합의문 작성을 위해 회담장으로 쓰인 방으로 들어갔다. 두 후보는 25분께 식당 문 앞에서 환하게 웃음지으며 악수를 나눴다.

두 후보는 나란히 걸어 자동차가 세워진 방향으로 이동했다. 두 후보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변인들이 곧 발표할 것'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이어 양 측 대변인들이 8시 29분에 식당 문 앞에 서서 3개 항의 합의문을 읽었다. 이후 오후 9시에 '새정치 공동선언'이 기자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발송됐다. (☞새정치선언 관련기사 보기)

안철수 측 협상팀 교체 눈길…왜?

한편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19일부터 시작되는 단일화 실무협상 팀에서 안 후보 측을 대표해 나갈 협상팀 성원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팀장으로, 강인철 법률지원단장과 금태섭 상황실장을 팀원으로 하는 대표단이 실무협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유 대변인은 알렸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 측 대표단 성원에는 변경이 있는지를 묻자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전까지 안 후보 측의 협상 대표팀은 조광희 비서실장을 팀장으로, 금태섭 실장과 구 한나라당 출신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팀원으로 했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같은 이 실장의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었다. 결국 이 실장이 협상팀에서 빠진 것에 이같은 상황이 작용했는지 관심을 모은다.

유 대변인은 협상팀 교체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게 잘 할 수 있는 분들로 선임했다"고만 했다. 유 대변인은 "하 팀장은 박원순 시장 선거에도 대외 협상을 진행한 바 있고 능력과 경험을 가진 분이며, 강 단장은 법률적인 판단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선임 이유'만을 밝혔을 뿐 '교체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이같은 결정은 문 후보와의 협의가 이뤄지기 이전에 결정됐으며, 민주당 측에서 교체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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