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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병원- 의사, 그 '죽음의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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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제약사- 병원- 의사, 그 '죽음의 트라이앵글'"

<화제의 책> "현대의학은 사이비 종교"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병원을 피하고, 지금 난치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면 하루 빨리 나와라."

최근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 중 가장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책 <병원에 가지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맛있는 책 간)>의 저자 허현희 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건강과 관련한 의학적 연구 결과는 나오기 무섭게 주류 언론에 의해 널리 퍼져나간다. 그런데 이 연구 결과의 자금줄이 어디인지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 만일 그 자금이 제약사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 <병원에 가지 말아야할 81가지 이유>, 허현희 지음.

의학적 연구, 그 자금의 원천이 제약사라면?

일반인이 전문적인 연구 결과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이때 중요한 판단 기준은 '소스 크레디빌리트(sorce credibility)'다. 특정 정보가 믿을 만한 것인지를 정보의 출처로 따져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는 연구라면 자금의 출처를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주류 언론에 나오는 의학적 연구 결과는 거의 대부분 제약사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가끔 언론에서도 기존의 의학적 연구 결과와 상반되는 연구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제약사와 병원, 의사들에게 좋을 것이 없는 결론을 지닌 연구들은 곧바로 외면당한다.

시중에는 "병원을 너무 믿지 말라"는 조언을 주는 책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어디까지나 현대의학의 성과를 인정하면서 과잉진료 등 병원이나 의사의 문제를 지적할 뿐이다. 반면 <병원을 가지말아야 할 이유 81가지>의 저자는 "현대의학은 최소한 난치병에 관해서는 '사이비 종교'와 같다"고 규정할 만큼 보다 근원적인 불신을 제기하고 있다.

난치병을 앓고 있으면서 병원에서 각종 시술을 받고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주장이다. 신문사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난치병은 합성화학물질이 체내에 쌓이면서 생기는 것인데, 현대의학은 제약사가 만들어내는 약이라는 합성화학물질로 치료한다"면서 "합성화학물질로 생긴 병을 합성화학물질로 치료한다면 온갖 병이 더 생길 뿐"이라고 주장한다.

"일일 섭취 허용량 설정 자체가 허구"

최근 농심의 일부 라면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업체에게 자진 회수 명령을 내리자, 일부 식품학자들은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발생하는 벤조피렌의 양보다 훨씬 적다"면서 "매일 먹어도 아무 지장 없는 수준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회수 명령을 내린 것은 잘못됐다"고 전문가로서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합성화학물질에 대해 일일 섭취 허용량이라는 것 자체가 허구"라고 주장한다. 일일 섭취 허용량이라는 것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신속하게 배출을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출할 능력을 훨씬 초과하는 각종 합성화학물질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방사능이나 중금속이나 마찬가지로 체내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각종 합성화학물질은 체내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는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허현희 씨는 "현대의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난치병은 체내에 축적된 합성화학물질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서 "인간의 몸은 합성화학물질이 등장하기 전에 형성됐기에 합성화학물질에 대해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난치병이 갈수록 많아지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합성 화학물질로 생긴 병을 합성화학물질로 치료한다고?"

이 책에 따르면 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쓰이던 독가스를 이용해 만든 '액체 독가스'로 시작했으며,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제제는 유전자 조작 합성 호르몬이다.

저자는 "천연 물질과 분자식이 비슷하면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제약사가 만든 신화"라면서 "천연물질은 그 물질이 들어있는 천연재료로 몸에 흡수됐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며, 특정 물질만 화학적으로 처리해 추출한 건강보조식품이나, 아예 몸에 좋다거나 치료효과가 있다는 특정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영양제와 약은 언뜻 증세를 완화하거나 치료해주는 것 같지만 더 큰 병을 키우는 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교통사고나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응급상황일 뿐"이라면서 "각종 암,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증, 심장병, 관절염,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병에 대해서 의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면서 우리의 건강과 재산만 강탈해 간다"고 주장한다.

저자에게 모든 약은 "잠시 통증만 없애주는 마약일 뿐"이다. 통증이 심하고 위급한 상황일 때 마약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상황을 벗어나는 즉시 가급적 빨리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 의학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병원에 가지말아야할 81가지 이유>는 병원에서 당연한듯 거치는 각종 검사가 마치 '합성 화학물질'을 먹는 것처럼 부작용이 무시못할 정도라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

안전하다는 초음파 검사, 진짜?

그 중에서, 병원에서 정기적 진찰을 받는 임산부라면 피할 수 없는 초음파 검사와 관련한 이 책의 한 대목을 소개해 본다.

"주류 의사들은 초음파 검사가 임산부나 태아에게 아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X 선 촬영도, 세계적으로 수십 만명의 기형아와 사산을 일으켰던 유산방지제 DES와 탈리도마이드도, 역시 수백 만명을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죽게 했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도, 수많은 자살과 살인을 불러온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고 했던 사람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은 초음파가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검사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질 출혈 등 반드시 의료적으로 필요할 때에만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초음파 자체에 대한 위험 외에도 더 위험한 것이 판독의 오류가 심하다는 것이다. 비정상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정상으로 태어난 경우, 비정상으로 태어났는데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진단한 경우 등이 적지 않다."

아직 초음파의 진단과 판독에 따른 문제들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던 각종 검사와 약들이 상당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례는 매우 많다. 심지어 저자는 "백신 접종은 현대의학에서 일종의 종교적 행사에 해당한다"면서 백신에 대한 과신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처럼 <병원에 가지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는 '현명한 의료쇼핑' 정도의 소비자 정보 차원을 넘어, 제약-병원-의사의 '3각 동맹 체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다.

나는 이른바 종합병원이었다

<병원을 가지말아야 할 81가지 이유>의 저자 허현희 씨는 주류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전문성이 있는 필자가 아니다. 허현희 씨는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현대의학에 관한 자료에 관심을 갖고 그 결과 현대의학에 대해 불신하게 된 경험을 비슷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집필한 동기를 밝혔다. 그의 집필 동기는 이 책의 서문에 잘 나와있다. 다음은 서문 중 이와 관련한 일부 내용이다. <편집자>

나는 어려서부터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 늘 콧물을 달고 살았다. 십대 시절 내내 심각한 빈혈증세가 있었고 땀도 많이 흘렸다. 열네 살 때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의식불명 상태에서 음식을 목으로 투여하기 위해 편도선을 절제하고 그 자리에 호스를 집어넣는 수술을 받았고, 이어서 뇌수술을 받아 6개월간 병원에 입원했다.

스물 두 살에는 급성 맹장염을 앓아 충수제거수술을 받았다. 그 즈음에 B형 만성 간염 보균자라는 판정도 받았다. 또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과 방광염 증상도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40대 초에는 다리가 가끔 마비되는 증상이 있어 검진한 결과 중증 당뇨병 환자라는 진단을 받았다. 혈당 수치가 300을 오르내렸다. 평생을 당뇨병 치료제에 의지해야 하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두려움에 싸인 채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국 간 기능이 약화되면서 두 번에 걸쳐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게다가 이때는 비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안 될 지경이어서 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나는 소위 '종합병원'이었다. 거의 매일 비염 치료제를 달고 살았고 수시로 방광염 치료제를 복용했다. 물론 간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도 함께 복용했고, 수술 때문에 투여한 약도 엄청났다.

왜 나는 이렇게 많은 질병을 앓아야 했을까? 혹시 오염이 심각했던 부평수출공단 인근에서 태어나 20년간 거기서 살았던 환경과 두 번의 수술, 그리고 수십 년간 거의 매일 복용했던 약 때문이 아니었을까?

40대 중반 무렵, 나는 약을 중단했다. 약과 식품첨가제의 부작용,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식이요법으로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음식을 적게 먹고, 가공식품과 약을 피하고 채식과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는, 아주 간단한 처방을 선택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많은 증상이 호전되었고, 약을 먹을 때보다 훨씬 건강해졌다. 심한 땀, 허리 통증, 방광염 등은 모두 사라졌고 혈당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비염도 한결 좋아졌다. 내가 앓고 있던 질병은 대부분 약과 가공식품에 들어있던 합성 화학물질의 부작용이었던 것이다.

요즘도 식후 2시간 후를 기준으로 혈당 수치를 재면 120~200까지 오르 내린다. 어떤 땐 200 이상 나오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수치'라는 함정은 현대의학이 환자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음모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혈당 수치는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120~200 정도는 정상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이제는 비염도 상당히 호전됐고, 간 기능도 정상이다.

물론 병원의 수치화된 진료에 의하면 필자는 당연히 환자로 진단되어 혈당강하제와 간염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현대의학이라는 신흥 종교를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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