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의 쌍용자동차 노동자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14일째 단식 중인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24일 김 지부장 및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하루빨리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기존에 회사가 했던 약속들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9월 19일에 출마선언을 했는데 사실은 20일에 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그날 쌍용차 (국회) 청문회가 있다는 소식 듣고 선언을 하루 당겼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때부터 쌍용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힘드시겠지만 희망 잃지 마시고 열심히 노력하시고,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남아 있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면담을 마치고 나가던 안 후보는 김정우 지부장에 대한 동조단식에 나선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5대 요구 수용 촉구 범국민 100만인 서명운동'에 서명했다. 서명운동에 담긴 5대 요구는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 △쌍용차 사태 진압 책임자 처벌, △회계조작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자살한 22명 노동자의 명예회복과 대책수립,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철폐 등이다.
이날 면담에는 쌍용차 노조에서 김정우 지부장과 한상균 전 지부장, 김득중 수석부지부장, 김태연 상황실장, 양형근 조직실장이 함께 자리했고 민주노총 박병우 대외협력국장도 참석했다. 안 후보 측에서는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과 캠프 노동연대센터 대표로 지난 22일 합류한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박상혁 부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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