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재인, 전태일·김근태 묘소 참배…유신희생 유족 간담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재인, 전태일·김근태 묘소 참배…유신희생 유족 간담회

"박근혜만 의지 가지면 이번 국회서도 과거사 규명 가능" 압박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전태일 열사와 고(故) 김근태 민주당 고문 등이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묘소를 참배하고 과거사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도 폈다.

문 후보는 2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공원 묘지를 찾아 "정권교체 이후, 참여정부 때 마치지 못했던 과거사 정리작업들을 마무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만큼 누리고 있는 것도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 덕분"이라며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규명해 역사에 분명하게 남기고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리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작업들이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시작됐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설치되고 (민주화 운동 관련 피해자) 보상법도 만들어졌다. 참여정부 때는 진실화해위원회가 가동됐고, 접수되고 조사했던 사건만 1만2000여 건이며 진실규명한 사건만 8500여 건인데 아직도 많은 사건들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압박도 있었다. 문 후보는 "인혁당에 대한 진실 규명이나 장준하 선생 사인 규명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에서 의지만 가져준다면 당장 이번 국회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그런 작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런 일(피해자 명예회복)을 개인에 맡길 게 아니라, 법률로써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판정이 난 상황이고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고 있는 상황이니 과거의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해 법률로 일괄적으로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가해자들을 처벌하거나 문책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화해, 통합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과거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인권들이 참혹하게 희생되던 그 시절의 일들에 대해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박근혜 후보도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우선 어려운 말을 했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를 평가했다.

이날 문 후보는 공원 내 민주열사 추모비를 시작으로 김근태 고문, 김기설 열사, 인혁당 사건 피해자인 김용원 선생, 조영래 변호사, 문익환 목사·박용길 장로 내외, 박종철 열사, 최종길 교수, 이소선 여사와 전태일 열사 묘를 차례대로 찾아 추모했다. 민주당에서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인 유인태 의원과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의원 등이 문 후보와 동행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고 김근태 민주당 고문과 전태일 열사 묘지을 참배했다. 앞줄 왼쪽부터 유인태 의원, 전순옥 의원, 문 후보, 남양주가 지역구인 최재성 의원. ⓒ뉴시스

문재인 '복지국가위원회' 인선 발표…오는 6일 선본 전체 워크숍 열어

한편 문 후보 선거캠프에서 정책 분야 작업을 할 '미래캠프' 가운데 '복지국가위원회'의 인선이 이날 발표됐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복지재단 이사장과 대통령 자문기구인 양극화 민생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혜경 연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위원회 위원으로는 김경희, 김연명 중앙대 교수,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 문진영 서강대 교수, 이태수 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조흥식 전 참여연대 참여사회연구소장, 김용익 의원 등 20명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출신이다.

진 대변인은 "복지국가위원회에는 사회복지학, 보건의료학, 간호학, 여성학, 행정학, 경제학 등 각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가 망라돼 있다"며 "위원회는 앞으로 복지국가의 종합적 마스터플랜과 보편적 복지의 구체적 정책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변인은 또 이날 아침 열린 캠프 본부장단 회의 결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특별본부'를 캠프 내에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본부장 인선 등은 추후 발표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 캠프는 오는 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캠프 실무팀장급 이상 200여 명이 참석하는 전체 워크숍을 연다는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향후 선거전략 및 캠프 내 3개의 소(小)캠프 별 활동계획 등을 토의한다. 문 후보 선거캠프는 기존 민주당 세력을 포괄할 '민주캠프'와 시민사회 등 외부 세력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구상의 '시민캠프', 캠프 정책본부 역할을 할 '미래캠프' 등 3개의 조직으로 돼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