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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DJ, 떠나신 뒷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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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DJ, 떠나신 뒷모습이…"

민주당 지지층 집중공략 나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통적인 민주통합당 지지층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6일 봉하마을을 찾은데 이어 2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과 만났다. 오는 3일부터는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이 이사장은 안 후보에게 "당선되시면 우리나라를 철저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드시는 데 수고해 달라"고 당부했고 안 후보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남북이 갈라진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는 서로 왕래도 하고 회담도 했는데 그것이 끊어졌다. 통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 이사장이 북한 지하자원의 중국 수출을 언급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자 안 후보는 "중요한 지적"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 이사장이 "여러 가지 많이 생각하고 계시겠죠.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네자 안 후보는 "부족한 점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대화에서 이 이사장은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며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이사장의 말을 경청했고, 남북관계와 여성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는 환담 이후 "(국민의 정부)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추억들을 말씀드렸다"며 "따뜻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안 후보는 이 이사장과의 대화 후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의 안내로 20여 분 동안 도서관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친필로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자 방명록에는 "따뜻하셨던 그 마음 잊지 않겠다"라고 남겼다.

또 안 후보는 오는 3일부터는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광주·전남지역과 전북지역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방문에서는 시민들과의 만남 또는 강연 등의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이후의 전북 방문에서는 전주, 완주 등의 지역이 유력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은 각각 민주당의 상징이고 강력한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노인을 택배기사로 고용해 고령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총알탄택배'를 방문해 노인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노인 빈곤률 감소 대책에 대해 "어른신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한 쪽이겠고, 또 한 쪽은 기초노령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부분"이라며 "두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초노령연금을 앞으로 5년 내 지금의 2배인 18만원 수준은 드려야 맞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들이 함께 모여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지는 공통 합의를 만들면 이 문제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앞서 제기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회동'의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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