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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짜리' 최첨단 탐사로봇, 화성 착륙

굴착 능력 갖춘 최초의 '본격 탐사로봇', 생명흔적 찾기 프로젝트

"3조 원짜리 탐사로봇이 화성에 착륙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31분에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는 신호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지에 도착한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비행 관제센터는 탐사로봇이 보낸 신호가 현지시간으로 5일 밤 10시30분경 확인되자 환호성에 휩싸였다. 행성 간 거리 때문에 화성에서 보낸 전파신호가 지구까지 오는 데에는 약 14분이 소요된다.
▲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는 방식으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공중에서 화성 표면에 서서히 내려지는 모습. 대기권 돌입에서 착륙까지 '마의 7분'이 걸리는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NASA
굴착 가능한 최초의 '본격 탐사로봇'

NASA가 화성에 탐사로봇을 보낸 것은 이번이 7번째이지만, '큐리오시티'는 차원을 달리하는 특별한 프로젝트 탐사로봇이다. 몇 십년간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직접 암석을 뚫어 분석재료를 채취할 수 있는 최초의 탐사로봇이다.

또한 탐사로봇을 에어백처럼 충격완화장치로 감싼 채 떨구는 종래의 방식이 아니라, 역추진 방식으로 모선의 속도를 줄인 뒤 공중에서 줄에 매달린 탐사로봇을 지상에 내려놓은 복잡한 방식이 적용됐다.

큐리오시티가 1600℃의 마찰열을 견디며 화성 대기권 돌입부터 착륙까지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마의 7분'을 거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확인되자, 극도의 긴장감에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리던 관제센터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V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8개월 보름 동안 총 5억6600만㎞를 이동했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후방에 달린 카메라로 흑백사진 3장을 전송했다. 이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이 각각 담겼다.

NASA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의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게일 분화구는 화성에서도 생명체의 존재를 보여주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알려져있다.

오바마 "먼훗날에도 국가적 자부심으로 남을 업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먼훗날에도 국가적 자부심으로 남을 유례없는 기술적 업적"이라고 찬사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큐리오시티는 약 2년간 첨단 카메라와 무선 분석장비를 갖춘 로봇을 통해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흙과 암석을 굴착 채취해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물과 같은 환경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7년간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가 들어간 최첨단 화성 탐사선이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약 3m로 승용차 크기며 무게는 약 900㎏으로 2004년 미국이 발사한 쌍둥이 화성탐사선 '스피릿호'와 '오퍼튜니티호'에 비해 4배 이상 무겁고 크다.

특히 이전의 탐사로봇은 화성 토양을 채취해 분석하는 수준이고, 화성은 대기가 없어 태양 방사능에 의해 암석이나 지표면 겉부분은 분해돼 성분 분석이 어려워 사실상 간접적인 방식의 탐사였다.

반면 큐리오시티는 암석을 5㎝가량 뚫을 수 있는 드릴을 장착하고 있어 암석 내부 성분을 알아내는 등 처음으로 직접적인 수준의 탐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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