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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격화, 터키와 군사적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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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격화, 터키와 군사적 충돌 우려

[분석] 러시아도 알아사드 퇴진에 '조건부 찬성'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새로 구성한 내각 첫 회의에서 "시리아는 전쟁 상태에 있다"고 시인할 정도로 시리아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2주 전만 해도 공식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전이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주장했지만, 알아사드 대통령도 수도 부근에서 격렬한 교전까지 벌어지자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이 16개월이 넘은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격화됐다는 것을 시인한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점점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넘보고 있다. 또한 시리아와 터키는 군사적 충돌로 향하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 시리아가 전쟁 상태에 있다고 시인한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그의 퇴진만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AP=연합
'시리아를 위한 행동그룹', '시리아 거국내각' 방안 모색

이에 따라 30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를 위한 행동그룹'에서 알아사드를 퇴진시키고 반정부세력까지 포함한 거국내각을 출범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알아사드를 옹호해온 러시아도 이 방안에 원칙적인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를 위한 행동그룹'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시리아 주변 아랍국들이 참여하는 회의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이 '전쟁 상황'이라고 언급한 26일 당일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져 116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 68명은 민간인이고, 41명은 정부군, 그리고 반군은 7명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다마스쿠스 중심가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도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야포까지 동원된 교전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친정부 방송국 습격, 정예부대 탈영병 소행설

다음날인 27일에는 시리아의 친정부 방송국이 폭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다마스쿠스 남쪽 20㎞ 지점에 있는 친정부 방송국 <알이크바리야>에 폭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직원 7명이 사망하고 일부 직원들이 납치됐다고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방송국을 공격한 괴한들은 시리아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의 탈영병들이라는 추정도 나온다"면서 "이런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알아사드 정권 내부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터키는 탱크 전진배치, 교전수칙 변경 지시

시리아군이 터키의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이 벌어진 터키의 군사적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터키는 남동부 쪽으로 무려 900km가 넘는 국경선을 두고 시리아와 붙어 있는데, 터키군이 남동부 지역의 디야르바키르 시에서 탱크와 장갑차 15대, 장사정포 장착 차량 등을 차출해 시리아 국경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의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겠다"면서 "시기와 장소, 방식에 따라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군 당국에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교전수칙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터키는 시리아 사태에서 반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 전투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의 보복조치로 여기고 있다.이때문에 에도르안 터키 총리는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은 이제 명백하게 터키의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리아의 안팎의 내전과 국제전이 동시에 진행될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에 동의할 정도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동의 양대 맹주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30일 '시리아를 위한 행동그룹' 회의에 참석하길 거부하고 있고, 러시아도 구체적인 방안에서 서방국들이 수용하지 못할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어 실행가능한 합의가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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