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임박설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까지 언론 등에서 들은 소문 외에는 지목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너 대변인은 다만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을 수도 있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거듭 밝혔듯이 북한은 명확한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며 "나쁜 행동을 계속하면 스스로 고립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유사한 입장이다. 중국 측은 3일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간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핵 관련 회담 중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실험 자제를 촉구했다.
상임이사국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핵실험 등 지역 내 안보에 중대한 우려를 부를 수 있는 추가 행동들을 삼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대해 확고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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