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는 민주당 이동섭 후보가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노회찬 후보가 트위터에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가) 두 곳의 기관에서 실시하기에 한번 응답을 해도 또 전화가 올 수 있으니 착신해제 마시고 받아달라'고 올렸다. 투표는 1인 1표제이다. 우리는 그걸 몰랐다. 정보가 없었다. 노 후보는 알았다. 내통"이라고 주장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그대로 실은 뒤 다음의 사진을 공개했다.
ⓒ노회찬 후보 선거대책본부 |
이동섭 후보도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트위터에 두 번에 걸쳐 '전화 두 번 받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는 또 특정 연령대의 샘플이 부족하다는 것을 통합진보당 측에서만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20대, 30대의 여론조사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은 각 당 공히 인식하고 있는 사안이며, 각 후보들이 모두 20대, 30대의 여론조사 참여 독려를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관악을의 경우, 민주당 소속 시의원 역시 특정 연령대의 설문조사는 이미 종료됐다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우가 있었다. 이같은 독려 행위는 민주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진행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는 양당이 합의한 경선규칙에 대한 몰이해이자 근거 없는 여론조장"이라며 "야권연대의 기본정신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불복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호선 후보(서울 은평을) 역시 자신과 맞붙었던 민주당 고연호 후보를 겨냥해 "천호선 후보가 '2,30대 샘플이 부족합니다. 60대 샘플도 부족합니다'라고 트윗을 올렸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2,30대와 60대 샘플이 '부족하기 쉽다'"는 내용이었다는 게다.
천 후보는 "더욱이 어떤 연령대의 여론조사가 끝났다는 것은 전화 여론조사를 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사무실에 연락해오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것을 고의적으로 확대해서 마치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경기 고양덕양갑)는 민주당 박준 후보가 여론조사 조작 및 유급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자체가 없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박준 전 후보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 고발 등 관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의 세 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서울 관악을 지역구의 김희철 후보는 이날 오전 이정희 공동대표까지 포함해 4명의 후보들이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보좌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경선을 제의했지만 김 의원은 사퇴하라며 일축한 상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