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대표단 공동성명을 통해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불복 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협상에 참여했거나 합의문에 서명한 책임있는 양 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서명한 것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공동대표다.
통합진보당은 "지금 야권연대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몇몇 지역구와 미합의 지역구 문제가 침소봉대돼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연대와 단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민주통합당의 일부 후보들의 언행은 이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김희철(관악을), 박준(고양덕양갑), 이동섭(노원병), 고연호(은평을) 후보를 겨냥했다. 이들은 각각 이정희, 심상정, 노회찬, 천호선 후보와 맞붙었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사태의 확산이 아니라 수습방안을 찾고 야권을 단합시키는 데 진력해야 한다"면서 "패배한 후보들이 이에 대해 불복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훼손하고 급기야 4.11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적 야권연대 합의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토는 하겠다"면서도 '결자해지'가 우선임을 내세웠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대표단 성명 발표 직후 브리핑을 갖고 "양 당 지도부가 만나서 공동 관심사인 야권연대 전체 판의 유지와 총선 공동승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는 백 번 공감한다"면서도 "문제를 야기한 측의 '태산같은 책임'을 전제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이정희 대표의 용퇴를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앞서 이날 오전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발표했다.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 1, 2번은 각각 윤금순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회장과 이석기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에게 돌아갔다.
당선권으로 예상되는 상위 6자리 중 3번은 청년비례대표로 선출된 김재연 후보, 개방형 비례인 4, 5, 6번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후보 순이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1번, 유시민 공동대표는 12번을, 재일동포 2세인 강종헌 후보는 18번을 받았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총 20명) 1번 윤금순(여성명부, 여·52·전 전여농 회장) 2번 이석기(일반명부, 남·50·전 <민중의소리> 이사) 3번 김재연(청년명부, 여·31·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4번 정진후(개방형명부, 남·54·전 전교조 위원장) 5번 김제남(개방형명부, 여·49·녹색연합 사무처장) 6번 박원석(개방형명부, 남·42·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7번 조윤숙(장애인명부, 여·38·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 8번 이영희(일반명부, 남·49·전 현대그룹노조총연맹 의장) 9번 오옥만(여성명부, 여·49·전 제주도의회 의원) 10번 노항래(일반명부, 남·50·통합진보당 정책위 공동의장) 11번 나순자(여성명부, 여·47·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12번 유시민(전략명부, 남·52·통합진보당 공동대표) 13번 윤난실(여성명부, 여·46·전 진보신당 부대표) 14번 서기호(개방형명부, 남·42·전 판사) 15번 황선(여성명부, 여·38·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16번 문경식(일반명부, 남·57·전 전농 의장) 17번 박영희(장애인명부, 여·51·전 진보신당 부대표) 18번 강종헌(개방형명부, 남·60·日 한국문제연구소 대표) 19번 김수진(여성명부, 여·55·전 열린우리당 강남당협회장) 20번 윤갑인재(일반명부, 남·49·전 플랜트노조 1,2대 위원장) *일반, 여성, 장애인 명부는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개방형, 청년, 전략명부는 당 대표단의 결정사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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