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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외풍 속 강기정-이용섭 단일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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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외풍 속 강기정-이용섭 단일화 시동

"안철수와 무한 경쟁"…"선 혁신 후 동행"

민주통합당 당 대표 범주류 후보인 강기정, 이용섭 후보(기호순)가 단일화 방법과 시기에 최종 합의했다.

두 후보는 전국 대의원 가운데 배심원을 구성하고 공개 토론회를 열어 배심원이 단일후보를 선출하도록 하는 '전국대의원배심원제'를 채택하고, 오는 28일 후보 선출을 확정키로 했다.

두 후보는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혁신 후보' 필요성과 단일화 방식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당일 오후 배심원 투표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일각에서 '명분없는 담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적극 반론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담합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비밀리에 협상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단일화는 당원들이 지지하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결정은 정의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단일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향후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전날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강 후보는 "안철수 교수가 국회에 들어온 만큼 민주당과는 내년 지방선거까진 불가피하게 무한경쟁으로 가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함께 경쟁하면서 함께 가려면 결국 이 경쟁과정에서 민주당이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 길밖에 없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도 "안 의원의 행보에 구애받지 말고 그야말로 혁신에만 매진할 것"이라며 '선(先) 혁신 후(後) 동행' 원칙을 밝혔다.

강-이 단일화, '김한길 대세론' 벽 무너뜨릴까

범주류이자 광주가 지지기반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두 후보는 지난 21일 전남과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단일화 협상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전날 밤 시기와 방식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한 뒤 실무진이 새벽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세부 내용을 최종 타결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제는 그동안 강 후보 측이 주장해온 방식으로, 이 후보는 전대 룰에 기반해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등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내세워왔다.

강 후보에 비해 단일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이 후보 측에서 점차 단일화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결국 강 후보 측의 입장을 수용했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이 후보가 앞서지만, 정작 단일 후보 선출을 판가름하는 대의원에 대한 동원력은 강 의원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따라서 단일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는 선출 당일까지 가늠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두 후보의 합의에 따라, 민주당 대표 경선 구도는 '범주류 후보 대 비주류 측 김한길 후보' 간의 일대일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대선평가보고서, 대선자금보고서 파동 등을 통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범주류측 후보 간 단일화가 여전히 굳건한 '김한길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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