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정유업계에 대한 보조금을 기존의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리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7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의 다임러 트럭 공장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과거의 연료에 매달릴 것인지, 미국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위력을 발휘할 대체에너지 산업에 승부를 걸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석유에 대한 의존을 탈피해 대체에너지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정책을 역설한 것이다.
▲ 오바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의 다임러 트럭 공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정유업계에 대한 보조금 폐지를 의회에 촉구했다. ⓒAP=연합 |
최근 미국 정계에서서는 대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 문제가 정치쟁점이 되고 있다 공화당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체에너지 정책을 지원하고 석유산업을 탄압했기 때문이라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미국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근 갤런(3.8ℓ)당 3.6달러를 넘어서며 올 들어서만 10% 상승하고,지난 3년간 2배나 올랐다는 것이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탁한 소위 '그린 에너지 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주면서 정유업체들에게는 보조금을 중단시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매코넬 의원은 "서민들이 휘발유 가격이 올라 쩔쩔 매고 있을 때, 자신들의 세금이 오바마가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했으나 파산 위기에 몰린 태양광 에너지업체들에 사용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미래의 에너지 산업 선점, 최상의 전략"
매코넬 의원을 발언은 특히 오바마가 지난해 5월 "미국의 미래"라고 추겨세웠던 태양광업체 솔린드라가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고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몇개월 뒤 파산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이번 다임러 공장 연설을 통해 "미국은 세계 석유 소비의 20%를 차지하면서, 이 수요를 자체 감당할 원유 매장량도 부족하다"면서 "고유가 문제를 여기저기 계속 원유를 더 파내서 해결해 나갈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오바마는 "미래의 에너지 산업에서 우위에 서는 것은 최상의 전략"이라면서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풍력과 태양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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