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된 전쟁으로 지난해 살해당한 민간인이 역대 최다인 3천21명이라고 유엔이 4일 밝혔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은 이날 연간보고서에서 작년 민간인 사망자가 2010년의 2천790명에서 8% 증가했다면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희생자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5년 연속 증가했는데 지난 2007년부터 숨진 민간인은 모두 1만2천864명이다.
지난해 사망자의 77%는 탈레반 반군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프간군의 작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4%라고 유엔은 말했다. 나머지 9%는 어느 한 쪽의 책임으로 볼 수 없는 경우다.
탈레반의 급조폭발물로 숨진 이는 9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자살 폭탄 때문에 사망한 민간인은 전년보다 무려 80% 증가한 450명이다.
얀 쿠비스 유엔 특별대표는 자폭 공격이 여러 명의 공격자를 동원해 더 많은 사상자를 내는 방식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유엔은 전쟁으로 살던 곳을 떠난 아프간인이 18만5천632명으로 2010년보다 45% 늘었다고 말했다.
유엔은 나토가 공습 등에서 민간인이 희생되지 않도록 전술을 재검토하라면서 특히 비난받는 야간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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