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어린이 백혈병 발생률이 여타 지역에 비해 2배 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보건연구당국(INSERM)은 2002∼2007년 원전 19개소의 반경 5㎞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1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명이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나머지 지역의 어린이 백혈병 발병률의 갑절로,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가 2천753명 발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암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나 백혈병과 원전과의 직접적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핵안전기구(IRSN) 병리연구소의 도미니크 로리에 소장은 "이번 결과는 전수 조사에 의한 것이고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발병 사례가 매우 적어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58개의 원전을 운영중인 프랑스는 세계에서 원전 의존도가 가장 높다. 프랑스는 이전에도 유사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원전 주변의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은 어린이 백혈병과 원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으나 특별한 상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1969∼2004년 35년 동안 원전 반경 5㎞ 이내 지역에서 어린이 백혈병 환자 20명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지는 않았다.
독일에서는 2007년 원전주변 어린이의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는 독일 북부 특정지역에서 백혈병이 집중적으로 발병한 데 따른 것으로, 원전과 어린이 백혈병의 관계는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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