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미국 : 조선(북한)의 후계구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기사는 전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옮겼다.
카이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 정부가 '김정은'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김정은 후계 체제를 사실상 인정해 주목을 받았었다. 이 발언을 소개한 통신은 "미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이후 조선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카니 대변인의 말도 덧붙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화면캡쳐 |
또 빅토리아 눌런드 백악관 대변인의 21일 오후 브리핑 내용을 다룬 기사 '미국, 조미회담(북미회담) 문제를 계속 다루어 나가기를 희망'은 북한과 미국 간 전화 접촉 내용을 전했다.
통신은 "미국이 19일 뉴욕 통로(채널)를 통해 조선 측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대(對) 조선 영양지원과 후속 미북회담 문제를 다루어 나가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직후 양 측이 접촉한 뒤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논평했다.
북한 관영 매체의 이같은 반응은 자신들의 '난국'을 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에 대해 북한 지도부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를 통해 형성된 인상은 조문 국면을 지난 후 북한의 대외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지난 19일 "북한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첫 반응에 무게를 두고 면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 첫 반응은 이 나라들과 북한의 미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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