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김정은이 인민군의 지휘권(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한 사례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사실을 김정일 사망 발표 전에 파악하지 못해 대북 첩보 수집ㆍ분석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면서 "이는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는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인민군에 처음으로 내린 명령으로, 그가 곧 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정부와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명령을 하달한 사실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발표 이후 정보 분석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급사하면서 김정은이 인민군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북한군은 이 명령에 의해 현재 훈련을 전면 중지한 상태이며, 최전방 말단 부대에까지 조기를 게양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전방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담당 부대는 병력을 일부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월남을 시도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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