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개성공단 '정상'…北 근로자들도 큰 동요 없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개성공단 '정상'…北 근로자들도 큰 동요 없어

정부, 조문 관련 "결정된 바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도 개성공단은 별다른 일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가고 있다. 통일부는 파주 도라산 출입경사무소(CIQ)를 통한 통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께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의 출입경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북측 근로자들은 오후 3시까지 정상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다가 북측의 요청으로 조기 퇴근했다"며 "북측 관계자는 '내일은 정상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할 것인지, 민간 차원에서 조문을 위한 방북 신청이 있을 경우 허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결정된 바 없다"며 "유관부처 간에 현재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최 대변인은 통일부의 상황 대처를 위해 각각 차관과 정책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종합대책반과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개성공단 지역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의 신변 안전을 위해 별도의 합동상황반을 구성하고 현지에도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측 지역에는 개성공단 근무자 879명과 만월대 유적 복구 공동작업을 진행 중인 역사학자 등 13명, 대북 인도지원을 위해 방북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대표단 10명등 902명의 남측 국민이 체류 중이었으나, 오후 5시 현재는 개성공단 내 인원이 만월대 복구단을 포함 707명으로 줄면서 전체 인원도 717명으로 감소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분들이 있어 체류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입경 인원들도 예정대로 돌아오는 등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북측 노동자들의 반응 등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특별한 동요없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경은 변함없이 계속되지만 이외 지역에 대한 방북과 물자 반출은 잠정적으로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날로 예정됐던 만월대 유적 관련 남북 전문가 회의와 인도적 지원 목적의 방북 등도 연기 또는 보류된다. 만월대 복구 작업을 진행했던 인원 13명과 현재 평양에 체류 중인 북민협 대표단 10명은 20일 복귀한다.

▲최근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통일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측 인원들은 이날 귀경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측 노동자들이 침통한 기색을 띠었지만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남측 노동자들은 "북한 근로자들의 표정이 매우 침통하고 시무룩해 보였지만 아무런 내색없이 묵묵히 일만 했다"거나 "북한 여공들이 얼굴이 상기된 채 울면서 뛰쳐 나가는 것을 봤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로만손' 대표이사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에 큰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전에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큰 사건이 있었을 때에도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아직 특별한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평소 업무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