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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개성공단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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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개성공단은 돈다

2010년 생산액 전년 대비 26% 증가…인력도 4000명 늘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그에 대응한 남측의 군사훈련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2010년 개성공단 전체 생산액은 3억2332만 달러로 2009년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생산액은 2억5674만 달러였다.

업종별로도 전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섬유 업종의 생산액은 전년보다 17.9% 증가한 1억7932만 달러로 집계됐고, 화학은 22.6% 증가한 3209만 달러, 기계금속은 30.4% 증가한 4863만 달러, 전기전자는 57.4% 증가한 5914만 달러, 식품은 33.2% 증가한 267만 달러, 종이·목재는 11.9% 증가한 147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 역시 지난해 4000명 가까이 늘었다. 2010년 말 기준 개성공단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3887명 증가한 4만6274명으로 파악됐다. 근로자 수는 지난해 말 4만2397명에서 지난해 6월 4만4000명을 돌파했고, 11월에는 4만5000명을, 12월에는 4만6000명을 넘어섰다.

입주 기업체 수도 2009년 2월 100개를 넘어선 이래 같은해 말 117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4개 증가한 121개로 늘었다. 현재는 지난해 말보다 1개 업체가 늘어나 총 122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통일부가 홈페이지(www.unikorea.go.kr)를 통해 공개한 개성공단 관련 통계자료 ⓒ통일부

천 대변인은 "개성공단의 생산량 증가는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더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주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발표한) 5.24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입장은 현재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개성공단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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