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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사망자 4000명 넘었다"

EU‧미국 추가제재 착수…아랍연맹 "군사개입엔 반대"

지난 3월 시작돼 10달째를 맞은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에서 바사르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유엔(UN)이 밝혔다. 지난달 9일 유엔이 발표한 사망자 규모는 '3500명 이상'이었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망자를 4000명으로 추산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다"면서 현재 시리아는 내전 상태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필레이 대표는 "점점 더 많은 탈영병들이 무기를 잡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지난 8월부터 경고한 대로 시리아가 내전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퍼트 콜빌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도 시리아가 내전의 "시작점"(cusp)을 지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임명한 전문가 패널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미성년자 256명을 고문‧살해하는 등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권이사회는 2일 열리는 특별회기 회의에서 진상조사단의 보고를 청취한다.

이날도 시리아 하마 등에서는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은 자신들이 서방과 아랍의 적국들의 '음모'에 부추김을 받은 '무장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 사태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시스

한편 이날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화살을 이란으로 돌렸다. <가디언>은 외교관이 공개적으로 그런 비난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헤이그 장관의 발언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왔다. EU는 이날 시리아의 개인 12명과 11개 조직에 대한 자산 동결 및 여행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추가 제재에 착수했다.

아랍연맹(AL)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도 이 회의에 참석해 17명의 시리아 고위관계자를 지명하며 이들은 아랍연맹 국가들에서도 여행금지 조치에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아라비 총장은 시리아에 대한 외세의 무력 개입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연맹이 무력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연맹에 의해 취해진 모든 결정은 어떤 (외세) 개입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 재무부도 같은날 시리아군 장성과 알아사드 대통령의 인척 및 시리아 기업 2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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