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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대선, 오르테가 3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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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대선, 오르테가 3선 성공

"또다른 독재정권" 논란도 …과테말라에서는 우파 당선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니카라과 대선과 과테말라 대선에서 좌파와 우파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다니엘 오르테가(66) 니카라과 대통령은 집권 산디니스타해방전선(FSLN)의 후보로 나서 대선 개표율이 85.8%를 기록한 가운데 62.7%의 득표율로 후보 5명 중 1위에 오르며 사실상 3선 승리가 확정됐다.

경쟁후보인 야권의 파비오 가데아는 30.9%를 얻는 데 그쳐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저지에 실패했다.
▲ 지난 6일 투표소에 나온 오르테가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3선 승리를 이뤘다. ⓒAP=연합
FTA 체결 등 시장주의자로 변신한 오르테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대선은 1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0% 이상 얻거나 35% 이상 득표하고 2위와의 격차가 5%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니카라과에 또다른 독재 정권이 탄생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르테가는 지난 79년 33세의 나이에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며 소모사의 43년 독재통치를 종식시킨 주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소모사 정권 타도 이후 반미 공산주의자로서 미국의 경제 봉쇄와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은 반군과의 내전까지 치러야 했다.

결국 오르테가는 자유선거로 대선을 치르라든 국제사회의 압력 속에 미국의 지원을 받는 후보에게 정권을 인계한 뒤 84년에야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오르테가는 96년 대선에 재도전했지만 두 번이나 재선에 실패한 뒤 2006년 다시 두번째 집권을 한 뒤 이번에 연임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르테가는 과거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인물이 됐다. 실용 노선을 취해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미국과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이 2004년 체결한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도 유지하는 등 시장주의자로 변했다.

연임 제한 헌법 고쳐 출마 강행, 폭력 사태 얼룩진 대선

또한 이번 출마 자체도 논란이 적지 않다. 친정부 성향의 니카라과 대법원이 대통령의 연임 혹은 두번 이상 출마를 금지한 헌법 147조를 뒤집고 그의 출마를 합법화한 것이다. 이때문에 의회와 야당 측은 대법원의 결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 당일 일부 투표소에 폭력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테가는 강력한 빈곤퇴치 정책으로 국민적 인기가 높은데다 헌법상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한 덕분에 장기 집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의 연임을 반대해 온 야권 인사들은 오르테가가 장기 집권체제로 들어갈 경우 경찰과 군 등 권력기관을 장악하려 들 수밖에 없고 이는 과거 소모사 정권 같은 권위주의적 정부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중남미에서는 장기집권을 노리는 좌파 지도자들이 많다. 12년간 집권하면서 내년 4선을 노리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내후년 3선에 도전하는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연임에 도전하는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과테말라 대선에서는 우파 성향 애국당의 군 장성 출신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61) 후보가 승리하며 중남미에서 우파 정권이 하나 더 늘게 됐다. 과테말라 선거관리위원회는 몰리나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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