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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설', 왜 자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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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설', 왜 자꾸 나오나?

[분석] 이란 대통령 "미국, 이란-사우디의 불화 부추기려 해"

최근 이란에 대한 공격설이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영국의 주류 매체들을 통해서다.

이스라엘은 아예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에 대해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 선언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영국 <가디언> 등 서방 언론들은 미국이 대선을 앞둔 내년 10월에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을 퍼뜨린데 이어,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군사행동을 한다면 내년 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전하고 있다.
▲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공격설의 배경에 대해 중동을 분열시키는 책동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AP=연합
핵무기 보유국 이스라엘, 이란 공격할 명분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장 큰 이유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은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이 침묵하면서 핵물질을 평화적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몰아부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사실 이란 공격설 등 제국주의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관한 한 미국이나 영국의 주류언론들은 이른바 진보 성향 매체들도 별로 논조가 다르지 않다.

미국의 진보성향 <뉴요커>의 저명한 탐사보도 기자 세이모어 허시는 지난 2006년 미국의 이란 공격설이 이듬해 8월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다가 2007년이 되자, 그해 10월에는 공격목표가 핵시설에서 이란의 혁명수비대로 바뀌었다는 등 오락가락 보도를 한 바 있다. 물론 지금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교안보 사안에는 마구잡이 보도하는 미.영 주류 매체들

미국과 영국의 각종 매체들이 이란에 대한 전쟁 가능성 보도를 시기까지 곁들여 잊을만 하면 보도하는 양상을 보면 마치 종말론자들과 비슷하다. 시기는 항상 틀려도 언젠가는 전쟁이건 종말이건 이뤄질 것이라는 식이다.

그렇다면 서구 언론들은 왜 이란 공격설에 흥분한듯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보도를 하는 것일까. 이 지점에서 반론권 차원에라도 이란 측의 시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7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전날 이집트 일간지 <알악바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왜 '이란 공격설'을 퍼뜨리는지 그 음모의 배경을 지적했다.

이란 대통령 "미국은 이란과 사우디 화합 두려워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간질하기 위해 음모설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서방과 맞설 능력을 가진 이란의 군사력 강화를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방 언론과 이스라엘 측에서 이란 공격설을 퍼뜨리는 이유는 이란이 국제사회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이란 공격설은 미국의 핵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나아가고 있다는 근거를 담은 최초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과 결부돼 더욱 그럴듯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이미 300개 가량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며, 이란은 평화적 목적으로 핵산업을 키우려할 뿐"이라면서 "미국은 이란을 시리아, 하마스, 헤즈볼라 등과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이들을 '이스라엘을 제거하려는 악의 축 4인방'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것 자체가 이란에 대한 '낙인찍기'라는 것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이 주미 사우디 대사를 암살하려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란은 그런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하는 곳에서 가장 멀리 있는데 미국은 항상 이란이 한 것처럼 음모를 획책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동에서 없어져야 할 것은 이스라엘이며 다른 중동국가들과는 화합할 의지가 있다면서 미국은 중동의 단결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실 중동을 지배하려는 미국 등 서방세계의 최대 전략은 중동의 분열이라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미국은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와 시아파의 맹주 이란이 화합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디네자드는 "미국은 이란과 사우디가 화합하는 것을 두려워 불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런 획책을 막기 위해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며, 그럴 준비가 되어 있고,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는 이미 존재하며 단절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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