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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탈원전' 녹색당 창당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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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탈원전' 녹색당 창당 움직임

후쿠시마 사태 후 '원전 반대' 여론 속 관심

지난 3월 후쿠시마(福島) 사태 이후 반(反) 원전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에서 녹색당 창당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나카자와 신이치(中澤新) 야생과학연구소장 등이 중심이 된 환경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룹이 이르면 내달 창당을 목표로 조직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도쿄신문>(東京新聞)이 3일 보도했다.

나카자와 소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지진 후의 일본은 정치가 빈약화하고 있다"면서 "생활방식의 뿌리를 크게 변화시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탈원전을 강령으로 내걸고 이들은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등 대체 에너지 문제를 제안할 예정이며,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로부터 벗어나 유기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과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 등의 정책과제를 내건다.

원전이 세워져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원전 관련 주민투표 운동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 지난달 19일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반원전 집회 ⓒAP=연합뉴스

이들은 처음부터 법적 제도정당으로 출발하지 않고 당분간 인터넷과 잡지 등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중의원, 참의원 선거 등 주요 선거에도 당장은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유럽 등 외국의 녹색당과 연계할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1968년 이른바 '68혁명' 이후 신사회운동이 시작되면서 각국에서 녹색당이 설립됐다. 특히 독일 녹색당은 1998년 사회당과의 '적녹 연정'에 참여하는 등 수권 경험도 갖췄으며 지난 3월에도 바덴-뷔르템부르크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민당과 맞붙어 승리하는 등 현실정치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시민사회운동가 하승수 변호사 등이 중심이 된 가운데 연말을 목표로 녹색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녹색당 창당이 여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속적인 반원전 여론 때문이다. 지난달 19일에는 수만 명이 도쿄 도심에서 대규모의 원전 반대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와 가수 가토 도키코(加藤登紀子) 등 유명인들도 참석했다. <이웃집 토토로>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도 지난 6월 반원전 여론에 지지를 보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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