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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도 '원전 반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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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도 '원전 반대' 합류

IAEA "일본, 2002년 이후 원전 안전 개선 실패"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또한 '원전 반대' 대열에 합류하는 등 후쿠시마(福島) 사태 이후 일본 내 반(反) 원전 여론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이 소속된 만화영화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사옥에는 지난 16일부터 '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로 영화를 제작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튜디오 지브리 측이 이같은 플래카드를 내건 이유에 대해 "솔직한 기분을 표명하고 싶다"는 미야자키 감독의 제안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3월말 신작 영화 '고쿠리코 언덕에서'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냉각장치 복구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9일 일본 인기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우리가 가진 예지를 결집해 국가 차원에서 원전을 대신할 에너지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또한 오는 9월 도쿄 메이지(明治)공원에서 열리는 '원전과 작별하는 집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일본 내 원전 반대 여론에 유명인사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

▲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원전 반대 집회의 모습. 일본 유명인사들도 연달아 원전 반대 의견을 밝히는 등 반(反) 원전 여론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AP=연합뉴스

IAEA "일본, 원전 위험 과소평가"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안전 대책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2년 이후 일본의 원전 안전성 검토 및 개선 조치는 실패했으며, 이 때문에 3개월 전 발생한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즉 2002년 안전성 검토 이후 일련의 보완 대책이 취해지긴 했지만 이는 쓰나미 등 높은 수준의 위험에 대처하는 데 불충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IAEA는 "게다가 이런 보완책은 관계 당국에 의해 검토되거나 승인받지조차 않았다"고 비판했다. IAEA는 "쓰나미 위험성뿐 아니라 원전 부지와 설계에 대한 심층방호 규정조차 불충분했다"며 이는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원전 피해로 인한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원전 안전대책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후쿠시마 원전은 전원 공급도 안 되고 원자로를 통제할 수도 없는 등 재앙과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이 원전은 노동자들에게 예외적 수준의 리더십과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이 160쪽 분량의 보고서는 오는 20~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회원국들에게 배포된 것이다. 앞서 IAEA 실사팀은 지난달 24일부터 10일 간 원전 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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