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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대표들 다음주 방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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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대표들 다음주 방북 예정

남북관계 분위기 전환 계기될지 주목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이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종교계에 따르면 7대 종단 종교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측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KCR.회장 장재언)와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7대 종단 대표들의 평양 방문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단 대표들이 오는 21일께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통해 평양에 갈 예정이다. 종단 대표들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종단 대표들이 한꺼번에 방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종단 대표들은 북측 종교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측이 "만나는 사업을 예견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종단 측은 방북 계획은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종단 대표들의 이번 방북은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분위기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조계종 인사들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북한 방문을 잇달아 허용해 주목된다.

종단 대표들이 정부의 공식 메신저 자격은 아니지만, 이번 방북은 정부 당국과 상당한 물밑교감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종단 대표들은 지난달 16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계 역할을 강조하면서 방북 승인을 요청했으며, 현 장관의 긍정적 답변을 토대로 방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아직 7대 종단 측으로부터 방북 신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 "정식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북 신청은 통일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진 이후 방북일에 임박해서 이뤄져왔다.

이에 따라 7대 종단 대표의 서류상 방북 신청도 다음 주 초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최종 승인 역시 방북 예정일인 21일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방북 예정인 7대 종단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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