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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민항기 안전 보장하라" 공식 요구

자국민 보호 차원…서해 긴장에 대한 우회적 불만 표명

중국은 21일 한국 해병대의 아시아나 민항기 오인사격 사건에 대해 "한국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한국 측은 유효한 조치를 취해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한국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일어난 오인사격 사건이 중국 청두(成都)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대상으로 일어난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안개낀 인천공항에 항공기 한 대가 착륙하려 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해병대원의 오인사격 사건 당시에도 바다에는 안개가 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항공기와 시설은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연합뉴스

이는 표면적으로는 서해 항로를 이용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중국인들도 많이 타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요구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한국이 서해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데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해 연평도 사건 이후 한미 양국이 미 핵 항공모함을 동원해 서해상에서 연합 해군 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이 이 사건을 연이틀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20일자에서 1면 전면을 할애해 상세히 보도했고, <신화>, <신경보>, <봉황망> 등에서도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환구시보>는 "남북대치가 초목마저도 모두 적의 군대로 보이게 했다"며 직접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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