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인원과 차량이 왔다갔다 하고 있어 4차 핵실험의 징후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보와 관련된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 지난 2월 12일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3차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평양역 앞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성공 소식을 보고 있는 평양 시민들 모습 ⓒAP=연합뉴스 |
그러나 이날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풍계리에서의 활동이 핵실험 징후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차량과 물자, 인원이 왔다갔다 하지만 그것은 일상적인 활동으로 본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로 북한은 마음만 먹고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류 장관의 4차 핵실험 관련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정치적인 결심만 서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이야기의 연장선상" 이라며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월 12일에 있었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보였던 행동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첩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실제로 추가 핵실험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인지,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시위성 기만전술인지 분석 중"이라며 핵실험장 주변의 움직임은 지난주 중반부터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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