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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 원전 '은폐'…골수암 일으키는 스트론튬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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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 원전 '은폐'…골수암 일으키는 스트론튬도 검출

<교도통신> "후쿠시마 사태 초기에 '레벨 7' 판단하고도 침묵"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본적 대응은 '축소와 은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국제적인 사고등급 중 최악의 단계인 '레벨 7'을 격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본 원자력위원회는 이미 3월 말에 7등급으로 판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놀라운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레벨 7'이라는 점보다, 그 판단에 한달이나 걸렸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십km 떨어진 곳에서도 각종 방사성 물질 농도가 짙어지자, 경찰이 출입금지 팻말을 세워둔 채 통제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트론튬, 뼈에 축적돼 체내 반감기만 18년

또한 일본 정부는 세슘과 함께 반드시 동반되는 스트론튬도 그동안 검사 자체를 하지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검출 결과를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이상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다테(飯館) 마을과 나미에초(浪江町) 등 3개 지역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스트론튬89가 1㎏당 13∼260Bq(베크렐), 스트론튬90이 3.3∼32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모토미야(本宮)시, 오노마치(小野町), 니시고(西鄕)마을 등 4개 지역의 식물에서도 스트론튬89가 1㎏당 1∼61베크렐, 스트론튬90이 1.8∼5.9베크렐이 검출됐다.

스트론튬은 '악마의 칼슘'으로 불리는 방사성 물질로, '죽음의 재'로 불리는 세슘보다도 훨씬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해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인체에 흡수된 후 절반이 배출되는 '반감기'가 세슘-137은 70일이지만 '스트론튬- 90'은 무려 18년이다.

스트론튬은 뼈에 달라붙어 감마선보다 독성이 강한 베타선을 방출하며 골수암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부과학성은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은 아주 미량이어서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과 달리 법정한도(기준치) 자체가 정해지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론튬에 어느 정도 피폭되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체를 모르면서 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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