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11일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이날 밤 외교부 인근 식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찬을 하고 난 뒤 밖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 대표간 회담이 될 것이며, 두 번째 단계에는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한과 미국간의 회담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농축 우라늄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6자회담 테두리 안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니 더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농축 우라늄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한.미.일의 입장에 대해서는 "토의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지난달 11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막대한 물질적, 인적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부상은 지난 7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닷새째 중국에 체류중이며 이날 오후 5시30분께 외교부 청사로 나왔다가 6시께 우 대표와 함께 식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앞서 김 부상과 우 수석대표는 지난 7일에도 회담을 가졌고,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그날 밤 김 부상 일행과 만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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