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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재 외국인 '탈출 러시'…오사카로 대사관 옮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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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재 외국인 '탈출 러시'…오사카로 대사관 옮기기도

각국 정부·기업 자국민 철수 지원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을 빠져나가려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일본 내 자국민 철수 및 대피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16일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이바라키현에 사는 자국민을 자발적 의사에 따라 철수시킨다고 15일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전세버스를 지진피해 지역에 들여보내 자국민을 도쿄 나리타공항과 니가타공항으로 이동시킨 뒤 귀국 항공편을 마련해 안전하게 본국까지 철수시킬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국적기 에어프랑스에 자국민의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요청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도쿄에 꼭 머물 필요가 없는 동포들에게 프랑스로 귀국하거나 즉시 일본 남부지방으로 떠나라고 권고했다"며 "에어프랑스에 아시아 내 여객기를 동원해 지체 없이 귀국 수요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국회에 밝혔다.

체코군은 일본에서 6-10일 순회공연이 예정됐던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과 일부 일본 내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이날 항공기 2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여객기를 동원해 미야기현 센다이 등지의 대피센터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켰다.

독일 대사관 및 스위스 대사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의 지진 피해 지역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다른 국가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으로의 여행 자제를 당부하며 발령했던 여행경보를 이날 한 단계 높였다.

케빈 러드 호주 외무부 장관은 도쿄와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가장 심각한 8개 현에 있는 자국민들의 귀국을 촉구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력, 급수, 교통 상황 등 기반시설의 파괴에 따른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도 이날 자국민들의 일본 여행 자제를 당부했으며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도쿄에 있던 일본 주재 대사관을 오사카 내 영사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반면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에서 철수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권고를 미리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임직원 철수 및 대피 작업에 나섰다.

프랑스 공영방송인 라디오프랑스는 북부 지방인 삿포로에 기자 1명만 남겨둔 채 7명의 기자와 기술직원을 철수시켰다.

독일기업 SAP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있는 임직원과 가족을 피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 지방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곳에 호텔에 빌려 머물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자동차 업체 BMW와 다임러AG에서부터 부품업체 로버트 보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이 수 백명의 일본 내 직원과 가족들을 해외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재팬의 도쿄사무소는 사무실 출근 여부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고 프랑스 원자력 업체 아레바는 도쿄를 떠나기를 원하는 직원들을 가족과 함께 규슈의 호텔로 대피시켰다.

타이항공은 일본 노선에 투입되는 승무원의 방사능 피폭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승무원들이 일본에 체류하는 것을 금지했고 에어프랑스-KLM과 도이체 루프트한자 항공은 일본 노선 승무원들이 비행 후 서울에서 숙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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