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독자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이 수일 내에 시험비행에 임하고 2018년이면 작전 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샤오쥔(宋曉軍)은 5일 중국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젠-20 원형기의 출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5세대 전투기 개발은 중국이 단숨에 세계 항공업계의 선두 대열에 동참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쑹샤오쥔은 미국의 경우 5세대 전투기의 작전화에 7년가량이 걸렸다면서, 중국도 2018년이면 젠-20의 작전화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젠-20 전투기 500대가 양산돼 중국의 동남 연안에 실전 배치된다면 일본에서 필리핀까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군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젠-20의 개발은 기술적 의미보다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면서 중국은 '평화발전'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지만 경제 성장에 부합하는 군사 역량을 가질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22의 적수인 미국의 F-22는 197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돼 대부분의 기술이 낙후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대당 2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더 이상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중국 정부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쑹샤오쥔의 전망 외에는 젠-20의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젠-20 전투기가 수일 내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 Kanwa Asian Defence Monthly)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젠-20는 날씨가 좋을 경우 수일 내에 청두의 132 공장에서 시험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은 서방의 예상보다 10년가량 빠른 것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2020년이 돼서야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젠-20는 공중 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이 생산한 개량형 WS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이 스텔스기를 이달 중 시험비행하고 이르면 2017년 실전 배치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과 항속거리가 미국의 F-22 수준에 이르려면 약 10∼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민간 싱크탱크 대표인 중국계 핑커푸(平可夫)씨는 "중국은 미국의 F-16에 필적하는 전투기를 약 400대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의 공군력은 일본 자위대를 능가하고 있으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어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공군력의 우위를 상실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