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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전망, '겸손하게' 봐도 "지지부진할 확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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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전망, '겸손하게' 봐도 "지지부진할 확률 70%"

<파이낸셜타임스>"미국 국채시장과 중국 경제가 최대 변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 능력에 대해 불신이 커지자 요즘은 "확실한 예측"이라며 자신있게 발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새해를 앞두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가 2011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방식도 달라졌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 3개(지지부진, 파국, 도약)를 제시하고 다만 확률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겸손해진 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FT>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예측 모델에 몇가지 수치를 집어넣고 돌려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한 가지 예측만을 내놓는 방식은 과도한 자신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들을 제시하고, 대강의 확률을 추정하는 방식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파국이 올 확률도 20%나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FT>가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3가지 시나리오로 한정할 수 있었던 것도 최대 변수들을 나름대로 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FT>가 세계 경제 전망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고려한 것은 미국 국채 시장과 중국 경제다. 두 변수가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파국의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은 <파이낸셜타임스>가 가능성이 높은 순서로 나열한 3가지 시나리오.

-지지부진: 새로운 소식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며, 2010년과 마찬가지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세계 각국 정부들이 내놓은 특단의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탄력적인 수요로 느리고 무기력한 회복세가 이어진다.

지속가능한 성장세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해도,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 미국 주택시장 부진, 통화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리스크 등으로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다. 확률은 약 70%.

-파국: 채권시장이 미국과 유로존의 국채를 외면해 재정적자가 심각한 미국과 유럽의 위기를 가중시킨다. 국가신용등급으로도 미국과 유럽 은행의 신용을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서, 자산가격은 2008~2009년에서도 보지 못한 정도로 폭락한다. 중국 경제도 경착륙한다. 확률은 20%나 된다.

-도약: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 시작한다. 중국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투자자들은 시장에 몰린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주가도 급등한다. 채권투자자를 빼고는 모두가 즐거운 시나리오다. 확률은 약 10%.

<FT>는 "미국에서 주택시장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른다면, 활황세를 예고하는 진정한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변수가 없다면,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는 전체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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