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긴급협상에 적극적인 지지 태도를 보였다"며 "북한은 중국이 제안한 협상이 긴장된 정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북중 양측은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유관국 사이의 관계 정상화,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추진하는 한편 유관 각측과 노력해 9.19 공동성명을 실천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중 양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면서 책임있는 태도로 긴장을 높이지 말고 평화를 위한 건설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교도> 통신은 중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이 협상이 '전제조건 없이'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를 한미 양국의 요구에 대한 거부라고 해석했다. 한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무력 도발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이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민간인 2명이 숨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연평도 포격 자체는 '북한의 자위적인 대항조치'였다는 이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
中, "북미 접촉에 관심…직접대화 지지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장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 간의 직접 대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북미 간 접촉에 관심을 표시하며 그같은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리처드슨 주지사가 방북시 "아마도 (중국을) 경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국장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정세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됐다'며 "중국측이 일본측에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를 적극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 총리의 '유사시 한반도로 자위대 파견'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일본 자위대는 더 많은 아시아 사람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비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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