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대한적십자사가 북한 신의주에 전달 중인 대북 수해지원물자의 전달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며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한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개성과 금강산에 '북한 체류인원 신변안전관리지침'을 즉각 시달했다"며 "24일 개성공단 지역으로의 방북은 신변 안전 등을 감안해서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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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민이 모금한 성금 1억원으로 마련한 통일쌀 50t을 실은 트럭 2대가 지난 18일 오전 북한 개성 수해 주민에게 쌀을 전달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수해 피해·영유아 등 취약계층 대상 인도적 지원 중단
천 대변인은 적십자사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북한 신의주 지역의 수해지원 물자 중단에 대해 "북한이 우리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했고 그에 따라 현재 예정돼 있는 반출은 중단하도록 개별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24일 현재 수해지원 물자 중 쌀 5000t, 컵라면 300만 개, 시멘트 3000t은 이미 전달됐고 시멘트 7000톤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 단둥에 대기 중인 물량은 이 7000t 중 3700t의 시멘트와 5억8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이다.
통일부는 반출 대기 중인 민간단체의 대북지원물자에 대해서도 각 단체에 반출을 중단할 것을 개별 통보했다.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총 8개의 민간단체가 27억 원 상당의 물자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물자는 수해지원과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차원에서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또한 천 대변인은 "당면한 남북관계 차원의 조치로 오는 25일로 예정된 남북적십자회담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우리 입장은 24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언통신문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지역 방북도 '잠정 중단'
통일부는 남측 인원의 방북도 잠정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천 대변인은 "통일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신변 안전 등을 감안해 개성공단 지역으로의 방북을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8시 현재 개성공단에는 764명이, 금강산 지역에는 14명이 체류 중이다. 개성공단에서는 추가 방북 없이 63명이 24일 귀환할 예정이며 금강산 지역에는 출입경 예정이 없다.
이와 관련해 천 대변인은 "오늘 오전 10시 개성공단으로부터 귀환 예정이었던 우리 인원 1명은 예정대로 귀환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개성공단지역에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개성과 금강산에 '북한 체류인원 신변안전 관리지침'을 하달해 "북한체류인원 현황파악, 비상연락과 수시 보고체계 가동, 현지 안전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말하며 "23일 오후 5시 부로 통일부 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통일부 비상상황실을 구성해 현재까지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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